2026년 06월 18일(목)

'커피 테러' 자작극 의혹에... 정이한, 페북 게시글 삭제하고 연락두절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정이한 전 개혁신당 후보가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운동 기간 중 발생한 습격 사건에 대해 경찰이 자작극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다.


18일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 전 후보의 페이스북에는 어떤 게시물도 확인되지 않는다.


정 전 후보는 현재 외부와의 연락이 단절된 상태다.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하거나 게시물을 삭제하면 이러한 화면이 표시된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다른 소셜미디어 계정들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이한 페이스북정이한 페이스북


부산 금정경찰서는 정 전 후보가 지난 4월 선거 유세 도중 음료 투척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선거 익일인 지난 4일 정 전 후보 선거캠프로 사용됐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진행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비공개로 수사를 진행하다가, 선거가 끝난 직후 개혁신당 중앙당에 수사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은 정 전 후보를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사실공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 나들목 인근에서 유세 활동을 하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음료가 날아와 맞았다고 발표했다. 정 전 후보 측 캠프는 당시 정 전 후보가 음료를 피하다가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이송돼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origin_후보자등록마친정이한부산시장후보.jpg정이한 / 뉴스1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3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정 전 후보는 이후 이 남성을 만나 면회하고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사건 발생 이틀 후에는 목에 보호대를 착용한 모습으로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개혁신당은 이번 사안에 대해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신당이 공천한 후보였기에, 저희는 이 사안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선의로 개혁신당을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정이한 선거캠프 정이한 선거캠프


이 대표는 "수사기관이 공개하고 언론이 보도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중대한 선거범죄"라면서 "개혁신당은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수사기관의 모든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정 전 후보는 자신의 잘못에 대한 당의 단죄와 엄책을 회피하기 위해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해 기습적으로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정당법상 탈당은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는 점을 악용한 '꼼수 탈당'"이라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정 전 후보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 구성, 무관용 원칙의 법적 대응, 영구 복당 금지 처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