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6일(화)

LS일렉트릭, 북미 넘어 유럽 전력망 시장 정조준

EM-Power 2026 참가...초고압 변압기·DC 배전 솔루션 공개

전기화 정책 확산에 유럽 송·배전 투자 수요 확대


LS일렉트릭이 유럽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초고압 변압기부터 직류 배전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전력 토탈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에 이어 유럽을 차세대 전략 시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사진제공=LS일렉트릭사진제공=LS일렉트릭


16일 LS일렉트릭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독일 뮌헨 메쎄 뮌헨에서 열리는 전력 인프라 전시회 'EM-Power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EM-Power는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더 스마터 E 유럽'의 주요 전시 중 하나다. 스마트 전력망과 송·배전 인프라, 미래 전력 시스템 분야를 다루는 전시로 유럽 전력기기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꼽힌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전시에서 '더 스마트한 전력 시스템을 완성하는 토탈 솔루션 파트너'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린다. 초고압 변압기, 몰드 변압기, 직류 배전 솔루션 등을 전면에 내세워 초고압부터 중·저압까지 전력 계통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력을 소개한다.


초고압 변압기로 유럽 시장 존재감 확대


LS일렉트릭은 전시장 전면에 132kV급 90MVA 초고압 변압기를 배치한다. 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송전 인프라 분야에서 자사의 초고압 변압기 경쟁력을 부각하기 위한 구성이다.


(사진) LS일렉트릭 이엠파워 2026 부스 조감도.jpgLS일렉트릭 이엠파워 2026 부스 조감도 / 사진제공=LS일렉트릭


회사는 이미 유럽 초고압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올해 초 독일 에너지 기업과 620억원 규모의 400kV급 초고압 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유럽의 노후 전력망 교체와 재생에너지 확대가 맞물리면서 고전압 전력기기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LS일렉트릭도 현지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중·저압 배전 분야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LS일렉트릭은 1500kVA 몰드 변압기와 35kV급 고압 배전반을 전시한다. 지난해 11월에는 배전용 몰드 변압기에 대해 국내 최초로 유럽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하며 친환경 전력기기 시장 진입 기반도 마련했다.


유럽에서는 전력기기에도 환경성과 안전성을 함께 요구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올해 안에 단계적으로 모든 전력기기의 절연부품 소재를 할로겐 프리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술 대체를 추진한다. 친환경·고효율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유럽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AI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확대에 DC 솔루션 부각


이번 전시에서는 직류 배전 패키지 솔루션도 주요 축으로 소개된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변환 손실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직류 기반 전력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직류 배전은 태양광, 배터리, 전기차 충전, 데이터센터 등 직류 기반 설비가 늘어나는 환경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LS일렉트릭은 기존 교류 중심 전력기기 경쟁력에 직류 솔루션을 결합해 미래 전력 시스템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럽 전력 인프라 시장의 성장 여지도 크다. 유럽 주요국은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산업, 교통, 난방 부문의 화석연료 사용을 전기로 전환하는 전기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송전망과 배전망 투자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2030년까지 약 5840억유로 규모의 전력망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2040년까지는 배전망 7300억유로, 송전망 4770억유로 등 총 1조2000억유로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LS일렉트릭 입장에서는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전력기기 수요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초고압 변압기, 친환경 배전기기, 직류 배전 솔루션을 함께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은 단일 제품 공급을 넘어 전력 인프라 전반의 솔루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데 유리한 요소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전시 참가를 통해 초고압부터 배전에 이르는 토탈 전력 솔루션 경쟁력을 강조하고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친환경·고효율 솔루션 라인업을 강화해 북미에 이은 차세대 전략 시장인 유럽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