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6일(화)

정청래 "정권은 짧다" 발언에 민주당 '발칵'... 해석 두고 '갑론을박' 이어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 발언에 대해 당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에서는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야당 성격의 발언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앞서 지난 10일 정 대표는 지방선거 뒤 처음으로 열린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항상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을 다각도로 살피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확인된 비판과 질책도 겸허히 받들어 부족한 것은 채우고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발언을 통해 "스윙 보터는 있어도 고정불변한 중도층은 없다"며 "야당이 야당다울 때 지지하고 여당이 여당다울 때 국민은 항상 선택적으로 지지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심이 천심이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강조해 당 안팎으로 논란이 됐다.


김유정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전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정 대표의 해당 발언에 대해 "뒤끝이 있는 것 같다"며 "정권은 짧다, 이런 이야기는 사실은 야당이 하는 얘기"라고 직격했다.


origin_최고위입장하는정청래대표.jpg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6.10/뉴스1


김 전 의원은 "금방 끝나. 5년 짧아, 이런 얘기지 않냐"며 "정제된 어떤 발언을 준비해서 모두발언을 한 다음에 최고위원들 얘기를 다 듣고 나서 막판에 본인이 추가로 한 얘기 중에 담긴 이야기들이다. 그러면 약간의 감정도 섞여 있는 것 같고 이걸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 굉장히 난감하다. 한번 해보자는 건가, 그런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이런 표현은 야당에서 나와야 하는 표현 아니겠나. 저 표현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의 장동혁 대표가 늘상 하는 정치적인 레토릭 아닌가 했는데, 이게 우리 당 대표 입에서 나와 상당히 많은 비판이 일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원장은 "대단한 실언"이라며 "어제 최고위원회는 지방선거 끝난 뒤 첫 번째 최고위원회 회의였다. 그래서 의미가 굉장히 컸는데 진솔한 국민께 사과와 반성 이런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반면, 김영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 대표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이야기와 같은 것"이라고 해석하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진행자가 정 대표 발언이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것 아니냐고 묻자, 김 의원은 "그렇게까지 확대하는 건 좀 그렇다"며 "지금은 민심과 당심을 잘 맞춰가는 게 필요하다는 말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개별 정치인의 과정은 짧지만, 민심과 천심은 영원하다는 개념"이라며 "이것을 가지고 대통령과 생각이 달라서 그렇다는 건 아닌 것 같다. 일반적인 이야기를 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1/뉴스1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1/뉴스1


박균택 의원도 같은 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정부를 상대로 거기를 향해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민심의 중요성, 민심을 보고 정치가 운영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설마 대통령 또 현 정부를 상대로 겨냥해서 그런 말씀을 했을 것이라고는 저는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