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1일(목)

이재용 회장, 경제외교 떠난 이탈리아서 '차량용 반도체' 협업 확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4개월 만에 이탈리아를 재방문하며 유럽 전장 시장 진출과 차량용 반도체 협력 확대에 나선다.


이탈리아는 페라리, 마세라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와 함께 디자인, 명품, 항공우주 산업이 발달한 국가다.


지난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1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국빈 방문에 맞춰 현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인사이트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 뉴스1


이재용 회장의 이탈리아 방문은 올해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참석 이후 4개월 만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유럽 국가 중 이탈리아를 두 차례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는 이번 방문이 단순한 정상외교 지원을 넘어 유럽 내 삼성 산업 협력 네트워크 확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해 삼성전자와 이탈리아 기업들 간 구체적인 협업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TV, 가전부터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차량용 전장, AI 플랫폼까지 광범위한 사업 영역을 보유해 이탈리아 산업계와의 협력 분야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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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삼성전자와 이탈리아계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간 협업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ST마이크로는 현재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18나노미터 공정을 활용해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을 생산 중이다.


양사는 차량용 반도체에 이어 AI 데이터센터 핵심 부품인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도 추가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첨단 파운드리, 메모리, 패키징 기술과 ST마이크로의 차량용 MCU, 산업용 AI 반도체, 전력관리 칩 기술이 결합되면 유럽 자동차·제조업 시장 대상 반도체 공급망 강화가 가능하다.


이탈리아는 페라리, 마세라티,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기업들이 집중된 차량용 반도체 수요 시장으로, AI 분야 협력 가능성도 크다. 무엇보다도 이탈리아는 기계, 자동화, 정밀 제조, 패션, 가구 등 전통 제조업 기반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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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AI 반도체, 이미지센서, 엣지 디바이스, 디스플레이,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활용하면 이탈리아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수 있다.


공장 내 불량 검사, 에너지 사용 최적화, 예지보전, 물류 자동화 등에 삼성 AI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삼성전자의 AI 팩토리 전략과 연결된다.


가전과 스마트홈 분야는 현실적인 협력 영역이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전력회사 에넬과 에너지 절감형 가전 서비스를 선보인 경험이 있다. 유럽은 에너지 비용 부담과 탄소중립 규제가 강한 시장이어서 고효율 AI 가전과 전력망 연계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이 높다.


전장 협력도 주요 관심사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오디오, 디지털 콕핏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협력할 경우 차량용 디스플레이, 메모리, 이미지센서, AI 음성 인터페이스, 프리미엄 오디오를 통합한 차세대 전장 솔루션 공급이 가능하다.


사진=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이탈리아 슈퍼카에 삼성 전장 기술이 적용되면 향후 다른 글로벌 완성차 고객 확보에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이탈리아 슈퍼카 기업 페라리의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4종을 단독 공급한다고 발표해 다른 이탈리아 기업들과의 추가 협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항공우주·방산 분야도 잠재 협력 대상이다. 이탈리아에는 레오나르도 등 항공우주·방산 기업이 있다. 삼성전자는 항공우주 사업에 활용 가능한 고성능·고신뢰 메모리,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통신장비 등을 공급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