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게임 이용자층을 겨냥한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에 나선다.
단순 광고 노출을 넘어 게임 속 차량 경험을 실제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연결해,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10일 현대차는 에픽게임즈와 협력해 '2026 FIFA 월드컵' 관련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이번 캠페인은 에픽게임즈 생태계의 인기 게임인 '로켓리그'와 '포트나이트'에서 진행되는 사용자 참여형 콘텐츠와 현대 모터스튜디오 오프라인 전시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월드컵이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게임 콘텐츠와 연결해 브랜드 경험의 범위를 확장한다. 특히 게임 안에서 아이오닉 6 N Line을 직접 활용하도록 하고, 이를 오프라인 전시장 방문 경험으로 이어지게 설계했다.
먼저 로켓리그에서는 이달 11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월드컵 연계 이벤트가 열린다. 이용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48개국 가운데 한 국가를 선택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게임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선택한 국가의 점수가 누적되며, 국가별 누적 득점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월드컵 본선 국가 간 경쟁 구도를 게임 안으로 옮겨온 방식이다.
이용자 보상도 마련됐다. 제시된 10개 퀘스트를 완료한 이용자에게는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오닉 6 N Line' 차량 아이템이 지급된다.
해당 차량으로 게임 내 8000m 이상을 주행하면 월드컵 후원 전용 데칼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프로게이머와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특별 토너먼트도 열린다. 'Next Starts Now Cup, presented by Hyundai'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아이오닉 6 N Line 차량 아이템을 활용해 경기를 치른다.
포트나이트에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주간 미션이 운영된다. 미션을 달성한 이용자는 게임 내 이동 수단으로 활용 가능한 아이오닉 6 N Line 아이템과 전용 데칼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온라인에서 형성한 브랜드 경험은 오프라인으로도 확장한다. 전국 현대 모터스튜디오에는 월드컵 테마 전시 공간이 마련된다. 이 가운데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과 부산에는 별도 게임 체험존이 조성된다.
이번 협업은 현대차가 월드컵 공식 후원 자산을 젊은 세대 중심의 디지털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아이오닉 6 N Line을 앞세운 점도 의미가 있다. 전동화와 스포티한 이미지를 동시에 강조할 수 있는 모델인 만큼, 현대차의 미래차 브랜드 이미지를 게임 이용자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과거 스포츠 마케팅이 경기장 광고판이나 중계 노출 중심이었다면, 이번 캠페인은 이용자가 직접 플레이하고 보상을 얻는 참여형 방식에 가깝다.
특히 로켓리그와 포트나이트는 글로벌 이용자층이 두터운 게임 플랫폼이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월드컵을 계기로 자동차 구매 전 단계에 있는 미래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와 차량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각인시킬 수 있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협업으로 월드컵 기간 동안 모빌리티와 스포츠, 게임이 만나는 접점에서 전 세계 팬들과 더욱 깊이 있게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