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선 정점식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며 당내 새로운 지도체제가 출범했다.
10일 국회에서 실시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정점식 의원이 결선투표 끝에 당선을 확정했다. 정 의원은 총 103표 중 55표를 확보해 48표를 얻은 김도읍 의원을 7표 차이로 제쳤다.
이날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1차에서 정 의원 47표, 김 의원 39표, 성일종 의원 20표를 기록한 가운데, 결선에서는 성 의원 지지층 일부가 정 의원으로 표심을 옮긴 것으로 해석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6.6.10/뉴스1
당초 정치권에서는 정 의원의 1차 과반 확보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예상보다 접전 양상을 보이며 결선까지 이어졌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경남 통영·고성 지역구 3선 의원으로 당권파 성향을 띠며 친윤계 인사로 평가받아왔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그는 당내에서 안정적인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당선 직후 정 원내대표는 "여러분께서 주신 무겁고 막중한 책임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김도읍·성일종 의원에게 보낸 표를 더욱 깊이 새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제 경쟁을 뒤로 하고 우리 모두 오직 국민과 당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당내 결속을 강조했다. 그는 "계파도, 분열도, 대립도 있을 수 없다. 민심을 받드는 하나의 국민의힘만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약속대로 특정 세력 목소리에 결코 흔들리지 않겠다"며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의원 한 분 한 분을 소중히 모시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향후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김도읍(왼쪽부터), 정점식, 성일종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6.6.10/뉴스1
이번 선거 결과는 계엄·탄핵 정국과 6·3 지방선거 패배를 겪으며 변화하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 세력 구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 원내대표는 110석 규모 제1야당의 원내 사령탑으로서 거대 여당의 입법 공세에 맞서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 관련 특검법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포함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핵심 현안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적으로도 과제가 산적해 있다. 6·3 지방선거 패배 후 제기된 당 쇄신 요구에 부응해야 하며,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갈등 해소도 시급하다. 국회 원 구성 협상과 함께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당내 논란 수습도 우선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