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지표 호조와 중동 정세 불안이 맞물리며 달러화 강세 압력이 거세지자 원화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8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1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개장 수준이다. 원화 환율은 오전 장중 1553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동반 하락 출발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장초반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8% 폭락해 8000선이 붕괴되며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 역시 5% 넘게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 대비 16.1원 오른 1555.2원에 출발했다. 2026.6.8/뉴스1
재정당국의 구두개입도 무력화됐다. 전날인 7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으나, 달러 매수세를 꺾지 못했다.
원화 환율은 이미 지난 2일 야간 거래에서 장중 1560원을 돌파한 뒤 1559원에 마감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노출했다.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보다 0.66% 상승한 100.0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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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킹달러' 현상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과 자산 시장 호조가 이끌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17만2000명으로 집계되면서 경기 호조에 따른 금리 상승 기대감이 증폭됐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인한 중동 전쟁 불확실성 고조도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환율 급등 여파로 이날 코스피는 8% 넘게 하락하며 7400선으로 폭락했으며 외인의 20거래일 연속 순매도세가 하락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