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8일(월)

K-뷰티의 위엄... 화장품, 농수산식품 제치고 '소비재 수출 1위' 등극

한류 열풍을 타고 K-뷰티가 국내 소비재 수출을 이끌고 있다. 화장품 수출은 지난달 역대 5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농수산식품을 제치고 5대 유망 소비재 가운데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지난 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5월 화장품 수출액은 11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조8400억 원)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4.2% 상승했다. 이는 5월 기준 최대 실적이다. 


화장품 수출액은 2024년 처음으로 100억 달러(약 15조5400억 원) 벽을 넘어선 102억 달러(약 15조8500억 원)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114억 달러(약 17조7100억 원)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origin_2024프랑스K박람회K뷰티상품살펴보는파리지엔.jpg‘2024 프랑스 K-박람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 브롱냐르 궁 뷰티 브랜드존에서 방문객들이 티르티르, 조선미녀, 아이소이 등 K-뷰티 상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4.10.26/뉴스1


올해 상반기 실적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월 화장품 수출액은 56억 달러(약 8조7000억 원)를 넘어서며, 작년 같은 기간 46억 달러(약 7조1400억 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화장품은 5대 유망 소비재인 농수산식품,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용품, 의약품으로 구성된 5대 유망 소비재에서 화장품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5대 소비재 수출을 이끌었던 농수산식품은 올해 1~5월 54억여 달러(약 8조3900억 원)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화장품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농수산식품은 2021년 수출액 100억 달러 돌파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124억 달러(약 19조2700억 원)를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은 중국 수출은 줄었지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시장 다변화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한국무역협회 K-stat 자료를 보면, 올해 1~4월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8억 8000만 달러(약 1조36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0.5% 급증하며 국가별 수출액 1위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으로의 수출은 6억 5000만 달러(약 1조101억 원)로 14.0% 감소했지만 여전히 2위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수출액은 4억 1000만 달러(약 6371억 원)로 14.0% 증가했다.


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 2026.3.29/뉴스1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 2026.3.29/뉴스1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영국 수출액은 1억 6000만 달러(약 2486억 원)로 172.2% 증가했고, 네덜란드는 1억 1000만 달러(약 1707억 원)로 231.0% 증가했다. 독일(122.6%), 에스토니아(225.1%), 멕시코(116.8%) 등도 모두 10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농수산식품도 화장품에 1위 자리는 내줬지만 성장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5월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10억 7000만 달러(약 1조6600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다. 커피와 주류 등 기호식품, 수산가공품 수출은 감소했으나 면과 빵 등 농산가공품 수출 증가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다른 소비재 품목에서는 의약품이 9억 6000만 달러(약 1조4900억 원)로 5.3% 증가했고, 패션의류는 2억 달러(약 3105억 원)로 0.9% 늘었다. 반면 생활·유아용품은 6억 5000만 달러(약 1조90억 원)로 4.9% 하락했다.


정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세와 함께 소비재 수출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앞서 K-소비재 프리미엄 기업 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유망 소비재 수출 700억 달러(약 108조6600억 원) 달성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