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4일(목)

안동 이재갑 시의원, 국내 최초 기초의원 10선... 35년 주민 선택 이어졌다

국내 최초 10선 기초의원이 탄생했다. 경북 안동시 라선거구(와룡·도산·예안·녹전·임동·길안면)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재갑 당선인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을 확정하며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20분 기준 개표율 62.53% 상황에서 이 당선인은 1986표(37.01%)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됐다. 국민의힘 권기익 후보는 1946표(36.27%), 국민의힘 안병일 후보는 1433표(26.71%)를 기록했다.


인사이트이재갑 안동시의회 의원실


이 당선인은 1991년 초대 안동군의회 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이후 이번 선거까지 10차례 연속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1991년 구·시·군의회의원선거를 시작으로 1995년부터 실시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 차례도 낙선하지 않으며 국내 최초 기초의원 10선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954년생인 이 당선인은 37세였던 1991년 녹전면 선거구에서 처음 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후 안동시와 안동군 통합을 거치면서도 꾸준히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의정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대부분의 선거를 무소속으로 치르며 정당보다 지역 기반과 생활 밀착형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의 지역구는 안동 지역의 대표적인 농촌 지역으로, 이 당선인은 오랜 기간 농업과 농촌 현안 해결에 집중해 왔다. 평소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수시로 찾아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민원을 직접 챙기는 등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 전부터 그의 10선 도전은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공동 최다선 기록을 보유했던 전남 영광군의회 강필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당선인이 사실상 유일한 10선 도전자로 주목받았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를 포함한 국내 주요 선거에서도 10선 기록은 전례가 없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 역시 9선 국회의원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이 당선인의 기록은 상당 기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당선인은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고향인 안동으로 초청해 강연을 주선하는 등 출향 인사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역할도 해왔다.


이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35년 동안 믿고 선택해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10선이라는 기록보다 주민 곁을 지키는 책임을 더 무겁게 새기고 초심을 잃지 않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주민들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