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일 실시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연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3일 오후 국회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정적인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며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면 당의 공식 입장을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출구조사 결과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민심의 지지로 평가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개표종합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 뉴스1(공동취재)
이 위원장은 "영남 네 곳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고 대구에서는 초박빙 접전"이라면서도 "영남 네 곳도 결국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정 안정을 실어주려는 영남 민심이 확인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구 지역에 대해서는 "새로운 미래에 대한 선택으로 김부겸 후보가 최종 득표에서 당선되길 기원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높은 투표율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유리한 요소로 해석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30년 지방선거를 보면 투표율이 48~50%대 초반일 때는 전통적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해 민주당이 참패했고, 55~60%까지 오르면 국정 안정을 바라는 중도층이 힘을 싣기 위해 나와 민주당이 압승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도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투표장에 나온 민심"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서는 신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선관위가 신속하게 해결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저희도 속보를 보고 알았다. 상황실이 가동되고 있으니 신속하게 파악한 뒤 선관위를 통해 수습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통 텃밭인 전북에서 초박빙 접전이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이 위원장은 "전북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당선된 이원택 후보와 함께 전북의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당이 더 노력하고 낮은 자세로 민심을 듣겠다"고 말했다.
평택 재선거에서 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서는 "오차범위 내 1% 이내 차이이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마지막 투표함까지 개봉해야 알 수 있다"며 "여전히 김용남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반적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로 해석하면서도, 주요 격전지의 접전 상황을 고려해 최종 개표 결과를 기다리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