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3일(수)

조갑제 "6·3 지선, 장동혁 패배·이재명 상처 입은 승리·한동훈 소생될 것"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TV 대표가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장동혁 극우파의 패배, 이재명 민주당의 상처 입은 승리, 한동훈 보수재건파의 소생으로 정리될 것 같다"고 밝혔다.


3일 조갑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우심판, 정권견제, 보수재건이 이번 선거의 역사적 의미"라며 이같은 평가를 내놓았다.


조 대표는 이번 선거 구도에 대해 "기본적으로 민주당과 민주당 2중대의 대결"이었다며 "민주당과 민주당의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받는 장동혁 당권파의 싸움이니 승패는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조갑제 조갑제TV 대표 / 뉴스1조갑제 조갑제TV 대표 / 뉴스1


그는 작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를 아쉬워하며 "김문수 전 대선후보가 당 대표가 되어 윤어게인 노선을 청산하고 선거에 임했다면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7~8곳에서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남권 5곳에 강원과 충북을 더하고 서울에서도 이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조 대표는 "윤어게인 노선을 고수하고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함으로써 당 지지율이 17%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선거전에 돌입했다"며 "곳곳에서 장동혁 기피현상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박근혜, 이명박이 구원투수로 등판했으나 판을 바꿀 수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선거 막판 분위기 변화에 대해서는 "장동혁뿐 아니라 이재명도 싫어하는 합리적 보수층이 막판에 보수후보들을 상대로 선별투표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재명 공소 취소 소동과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합리적 보수와 중도층의 반발을 산 부분이 투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고 했다.


부산시장·경남지사·울산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이 진다면 이는 순전히 장동혁 개인 책임"이라며 "그가 한동훈 죽이기에 나섬으로써 부울경을 묶는 동남풍 형성을 방해한 것이 패인으로 지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왼쪽부터),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2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MBC에서 열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토론회에서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5.28/뉴스1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왼쪽부터),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2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MBC에서 열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토론회에서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5.28/뉴스1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는 "장동혁은 부산 북갑에서 국민의힘 후보 당선이 아니라 한동훈 낙선에 목표를 두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박근혜까지 장동혁 편에 서서 참전하고, 이재명은 측근의 등을 밀어 출전시킴으로써 이 선거판의 의미를 키웠다"며 "전현직 대통령, 즉 한국의 최고 권력이 다 모인 전투에서 한동훈이 당선되면 그는 보수의 챔피언으로 등극, 보수재건과 극우배제를 지휘할 힘을 갖게 된다"고 전망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 간 3자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선거 초반부터 박민식 후보와 한동훈 후보 간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박 후보는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한동훈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후 무소속으로 부산 북갑 출마를 공식화했고,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민식 후보 지원에 나섰다. 박민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장동혁 대표와 중진 의원들이 참석하며 당 차원의 지원 구도를 부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박민식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박민식 후보 부친의 베트남전 참전과 전사를 언급하며 "박 후보에게 기회를 주면 나라를 잘 지킬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장동혁 대표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부산에서 박민식 후보를 만나 격려하셨다"며 "박민식 후보는 당이 가장 어려울 때도 묵묵히 당을 지켜온 우리 당의 기둥"이라고 지원 사격했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 지원 행보를 계기로 '명예 회복'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대구와 부산·울산·경남, 충청, 강원 등을 돌며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원했고, 당내에서는 선거 이후 박 전 대통령 명예 회복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갑제 대표는 "이재명 정권의 반헌법적 폭주는 민주당 2중대 같은 장동혁 국민의힘의 방조가 있어 가능했다"며 "한동훈의 무대 복귀는 보수재건으로써 새의 양 날개를 복원, 한국 정치를 정상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 본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 투표소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율은 이날 오후 1시 발표되는 투표율부터 합산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