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3일(수)

'격전지' 대구시장 본투표 돌입... "이번엔 정말 결과 모르겠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실시된 오늘(3일), 대구 지역 투표소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 보이는 가운데, 많은 유권자들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3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대구 수성4가동 행정복지센터 제1투표소는 오전 8시경부터 출근 전 투표를 하려는 직장인들과 가족 단위 유권자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까지 계속된 흐린 하늘이 개어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투표소를 찾았다.


투표소 내부에서는 질서정연한 분위기 속에 투표가 진행됐다. 유권자들은 선거관리원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후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로 이동했다. 간혹 자신의 선거구를 잘못 알고 온 시민들이 직원의 설명을 듣고 해당 투표소로 이동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origin_투표하는유권자.jpg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전 대구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유가읍 제3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2026.6.3/뉴스1


72세 이씨는 "대구 시민으로서 투표는 꼭 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침 일찍 나왔다"며 "특히 이번 선거는 끝까지 예상할 수 없어 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씨(52)는 "사전투표를 하지 못해 출근 전에 서둘러 나왔다"며 "대구시장 선거가 박빙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보니 이번에는 한 표 차이도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며 지역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연이은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근소하게 나타나면서 투표율과 중간층의 선택이 최종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 사이에서는 '경제 활성화'와 '변화에 대한 기대'를 언급하는 목소리가 두드러졌다.


66세 정씨는 "경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 결국 누가 경제를 살릴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고 투표했다"며 "대구도 예전과 달리 시민들 생각이 다양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origin_투표합니다.jpg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전 대구 달성군 비슬초등학교에 마련된 유가읍 제3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2026.6.3/뉴스1


같은 시간 대구 남구 봉덕2동 행정복지센터 제1투표소도 투표 참여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다. 신생아를 안고 온 젊은 부부부터 지팡이에 의지해 걸어오는 고령자, 청년층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유권자들이 질서 있게 대기했다.


투표소 직원들은 "신분증을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투표 후 용지를 반으로 접어서 투표함에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등 세심한 안내를 제공했다.


투표를 완료한 시민들은 대구의 성장과 미래에 대한 각자의 바람을 표현했다.


직장인 윤씨(32·여)는 "무엇보다 대구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줄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김씨(28·여)는 "공약을 세세하게 다 알지는 못하지만, 선심성으로 너무 퍼주기만 하는 정치는 지양해야 한다"며 "미래 세대에게 과도한 세금 부담을 지우지 않는 책임감 있는 정치인이 나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기준 대구지역 투표율은 9.2%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은 18.6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나, 이날 오전 본투표율은 강원도와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대구지역에는 총 662개의 투표소가 설치됐으며,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