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대전 유성구 외삼동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현장을 급파했다.
장 위원장은 현장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받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하고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마땅히 해야 할 때"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이번 화재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 속에서 여당 지도부는 정부의 책임론과 방산 안보 관리 체계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을 방문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6.1/뉴스1
장 위원장은 야당 출신 대통령의 행보에 날을 세웠다. 그는 "이 대통령은 오늘 사고가 발생해서 안타까운 목숨이 희생되는 순간에도 증시 분석 기사를 보면서 언론사를 호통치는 데만 몰두하고 있었다"며 "안타까운 것은 이 대통령은 취임 후에 국민의 생명이 존중받는 나라,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혀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막상 국민의 생명이 희생되는 사고 현장에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며 과거 사례를 함께 언급했다.
장 위원장은 "얼마 전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가 있었을 때도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회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며 "매우 실망스럽고 참담하다. 지금 무엇이 더 중요한지, 그동안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밝혀왔는지 돌아보고 국민 생명과 안전, 삶을 챙기는 대통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국가 보안과 관련된 방산 시설의 안전 불감증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장 위원장은 "이곳 사업장은 방산 시설로서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된 곳"이라며 "따라서 정부의 관리 책임이 분명히 있다고 할 것이다"라고 못 박았다.
1일 오전 10시59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2026.6.1/뉴스1
특히 과거의 유사 사례를 짚으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그는 "특히 2018년과 2019년에도 사망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관리 책임이 있는 정부가 이에 대해서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자칫 이번 사고가 우리나라의 방산업체, 그리고 기술력에 대해서 해외 신인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메시지에 앞서 장 위원장은 안타까운 희생에 슬픔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발언 초반 "먼저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다치신 분들의 치료와 회복에도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고 말하면서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소방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9분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동실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 1명은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인명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관계 기관은 이번 사고가 로켓(미사일) 추진제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