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8일(목)

'파업 위기' 정신아 카카오 대표, 조직 개편 예고... "불확실성 해소 못해 송구"

카카오 노조가 다음 달 10일 판교역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사내 불확실성 확산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28일 IT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사내 공지문을 통해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노사 간 협의가 장기화되면서 크루 여러분의 기다림도 길어지고 있는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아직 서로의 입장 차이를 충분히 좁히지 못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결국 카카오 안에서 함께 일하며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할 크루"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차이를 대화로 풀어가며 다시 하나의 카카오로 힘을 모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정신아 카카오 대표 / 사진 제공 = 카카오


정 대표는 "회사 차원에서 안정적 체계를 수립하고 서비스 관점의 기준을 다시 세우며 함께 방향을 맞춰 나가야 할 때"라며 일부 조직 개편 가능성도 언급했다.


카카오 노조는 현재 임금 및 성과급 체계를 둘러싸고 회사 측과 입장 차이를 보이며 다음 달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는 전날 경기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오후 11시까지 조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조정이 중지됐다.


이로써 카카오 본사 노조는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4개 계열사와 함께 쟁의권을 확보했다.


사진제공=카카오사진 제공 = 카카오


한편 노조는 이날 입장문 통해 "회사는 교섭이 장기간 지속되는 동안에도 책임 있는 결단보다는 수동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며 본격적인 파업 투쟁 준비 계획을 공개했다.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며 교섭의 신뢰를 훼손했고, 수차례 교섭대표 변경과 불충분한 수정안 제시로 대화의 연속성이 흔들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노조는 "조정 중지 결정 이후에도 대화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더 이상 기다림과 인내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조합원들과 함께 6월 파업 투쟁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