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7일(수)

대구시장 후보 나선 민주당 김부겸 "스타벅스 논란, 이정도 선까지"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만큼 '논란을 마무리하자'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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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김부겸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스타벅스 논란에 대해 사과했고, 본인의 책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제 이 정도 선에서 그쳤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이 우리 안에 살아 숨 쉬는 시민 정신임을 확인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정 회장이 논란의 중심에 선 이유는 "기업인의 본분을 벗어나 정치적 메시지를 남발한 과거 이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해당 논란이 특정 기업과 소비자에 대한 압박으로 번지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정부나 정치권이 특정 기업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거나 소비 자체를 비난하는 분위기로 흐르면 안 된다"며 "정 회장이 사과했으니 정부 여당도 이제 국민을 믿고 지켜봐 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부겸 / 김부겸 공식 페이스북김부겸 / 김부겸 공식 페이스북


이와 관련해 여권 진영에서는 이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같은 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용진 회장의 뒤늦은 사과를 보며 씁쓸하다. 그동안 극우적 언행을 봤을 때 소나기 피하기성 가식적 사과가 아닌가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며 "진정한 사과는 책임과 실천이다. 상처받은 분들께는 턱없이 부족하다. 더 노력하시라"라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도, 향후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사과의 내용과 형식, 모든 측면에서 진정성이 없다"며 "도저히 납득하거나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동의할 수 없다", "정부 여당에 대해 그만하라는 당부가 적절한가?" 등의 반대 의견과 "맞는 말이다", "'보수 텃밭'인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만큼 입장도 이해가 간다"는 옹호 입장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좌) 김부겸 , (우) 추경호 / 뉴스1(좌) 김부겸 , (우) 추경호 / 뉴스1


한편, 대구시장 국민의힘 주자로 나선 추경호 후보 역시 26일 SNS에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추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이나 세월호 참사 등 대한민국이 결코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되는 역사적 아픔을 조롱하거나 혐오의 대상으로 소비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기업 역시 사회적 책임에 대해 더욱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그룹이 공식 사과와 책임자에 대한 조치를 발표했고, 잘못이 있다면 국민 상식과 시장 평가에 따라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후보는 민주당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는 기업의 사과마저 가식, 개사과라며 조롱하고 있다"며 "국민적 아픔을 앞세워 끝없는 정치적 낙인찍기와 마녀사냥식 압박을 이어가는 모습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후보는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일반 소비자까지 공격하는 상황에 대해 민주당 정권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혐오와 선동이 아니라 법과 상식, 절제와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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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온라인 텀블러 판매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5·18 당시 계엄군 탱크 투입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고, 스타벅스코리아는 행사를 중단했다.


이어 26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신세계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