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6일(화)

한화솔루션, 유증 규모 또 낮췄다...'주주 부담' 줄이고 '성장투자'는 그대로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규모를 1조8천억원에서 1조7천억원으로 한 번 더 줄였다. 채무상환 목적 자금을 1천억원 낮추고, 부족 재원은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으로 메우기로 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와 탑콘(TOPCon) 생산능력 확대 등 미래 성장 투자 계획은 그대로 유지했다.


26일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규모를 1조8천억원에서 1조7천억원으로 축소하는 변경안을 의결한 뒤 금융감독원에 자진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채무상환 예정 금액은 기존 9천억원에서 8천억원으로 줄었다. 한화솔루션은 앞서 1차 변경 증자안을 통해 채무상환 목적 자금을 당초 1조5천억원에서 9천억원으로 낮춘 바 있다. 이번에 다시 1천억원을 줄이면서 주주 참여 부담을 한 차례 더 낮췄다. 


한화오션 '반전' 만든 김동관式 성장 전략, 한화솔루션에도 이어질까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반면 미래 성장 투자 목적 자금 9천억원은 유지된다. 한화솔루션은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파일럿 라인 업그레이드에 1천억원, 탠덤 양산 라인 구축과 탑콘 생산능력 확대에 8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 속도를 조절하더라도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늦추지 않겠다는 취지다.


부족 재원은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으로 충당한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부터 자회사를 통해 북미 에너지, 순환경제 분야의 시장과 기술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 펀드에 투자해왔다.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한 자산인 만큼 그동안 단기 유동화 대상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 규모 추가 축소를 위해 펀드 활용 방안을 재검토했다. 기존 비핵심 사업 자산 매각 방안에 더해 주력사업과 관련된 자산 중 중장기 수익개선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비교적 빠른 매각이 가능한 자산을 다시 살펴본 결과다.


증자 규모가 줄면서 주주 배정 부담도 낮아졌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증자비율은 약 32%에서 약 30%로 내려간다. 구주주 1주당 배정주식수도 약 0.2605주에서 0.2465주로 줄어든다.


이번 정정안에는 투자위험 요소 보완과 의사결정 과정의 법무검토 내용도 추가됐다. 한화솔루션은 증권신고서 2차 정정신고서 제출 이후 이어진 주주와 시장의 요구를 수용하고, 소액주주의 유상증자 참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가 조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남정운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와 눈높이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당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투자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만큼, 반드시 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