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식 자산의 유무가 새로운 불평등을 낳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산 분야에서의 격차를 어떻게 완화해 나갈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주식 보유를 통해 자산 증식 반열에 오른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 사이의 '자산 격차' 문제를 정조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으로부터 이날 코스피가 장중 8000을 재돌파했고 지난 22일 판매 개시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완판됐다는 보고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성장펀드 (1차 판매 규모가) 6000억원인데 사실 지금 규모로 치면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어떤가"라고 물었다.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이 소득 중심에서 자산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격차 심화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 구조는 앞으로 자산 중심으로 바뀌게 될 가능성이 많다"며 "그렇게 되면 소득 격차도 문제다. 자산 격차는 지금도 문제고 앞으로는 더 심해질 것이다. 이미 예측된 것이라면 자산 분야에서의 격차를 어떻게 완화해 나갈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증시 폭등의 과실이 일부에만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지금 사실 주식시장도 대형 우량주를 가진 사람들은 10배, 20배 이렇게 올랐는데 주식을 아예 갖지 않고 있으면 또 (자산 증식 흐름에서) 완전히 배제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걸 어떻게든 완화해야 한다"며 "국민성장펀드가 서민들에게 우선 배정됐는데도 지금 40%가 실질적으로 (서민에게) 갔다는 것인다. (펀드) 관리도 잘해야 겠다"고 말했다. 투자자 보호와 수익성 제고 방안에 대해서는 "(펀드) 손실 20%까지 국가 재정으로 우선 부담한다 하더라도 그건 손해를 봤을 때 이야기고 이익이 은행 이자정도밖에 안나왔다고 하면 곤란하다"며 "(펀드) 운용을 잘하면 예를 들어 정부 재정 집행, 이런 것들에 인센티브를 주던지, 이런 것도 고민해 봐야겠다"고 했다.
공공 성격의 투자 상품에 대한 소외된 대중의 높은 관심과 구제 필요성도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저한테도 '나는 왜 가입할 기회가 없느냐'는 메시지가 온다"며 "아마 주식시장을 보며 좀 배제됐던, 후회감을 느꼈던 분들이 여기서 기회를 좀 찾아보겠다는 생각도 하신 거 같다. 그런 것도 고려해서 자산 격차를 조금이라도 완화하거나 격차 확대를 좀 줄이는데 (국민성장펀드가)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0.07포인트(p)(2.68%) 상승한 8057.78, 코스닥은 29.52포인트(p)(2.54%) 상승한 1190.65, 달러·원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2.2원 내린 1515.0원에 개장했다. 2026.5.26/뉴스1
한편 이날 오후 2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4% 오른 8062.60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