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 조정이 코스피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올해 코스피 강세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비율이 목표치를 크게 초과하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위한 대규모 매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열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의 자산 배분 계획 논의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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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연기금 등은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코스피에서 5조9498억원을 순매도했다.
작년 같은 기간 6조906억원을 순매수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연기금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12개월 중 11개월을 순매도했다. 연기금 등에는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과 교직원공제회 등 공적 기금이 포함되며, 이 중 국민연금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다.
국민연금의 매도 행보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필요성에서 비롯된다. 2026년도 기금 운용 계획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올해 자산 배분 목표는 국내 주식 14.9%, 해외 주식 37.2%, 국내 채권 24.9%, 해외 채권 8% 등으로 설정됐다. 전술적 자산 배분(TAA) 2%포인트와 전략적 자산 배분(SAA) 3%포인트를 고려하면 국내 주식 투자 비율은 최대 19.9%까지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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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올해 코스피 랠리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가치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내 주식 보유 가치는 2024년 140조원에서 2025년 264조원, 지난 2월 말 395조원으로 폭등했다.
전체 기금에서 국내 주식 비율도 24.5%까지 상승했다. 2월 기준 전체 운용 기금 1610조원에서 국내 주식 비율을 목표치 14.9%로 맞추려면 약 155조원어치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28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심의할 2027∼2031년 중기 자산 배분 계획에서 국내 주식 비율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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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금운용위원회가 국내 주식 목표 비율 상향 조정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추진으로 국민연금도 리밸런싱 차원의 매도가 시장에 부정적 신호로 해석될 가능성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국민연금의 자산 배분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자산군별, 지역별 투자 비율을 정해 리스크를 분산해왔지만, 특정 자산 쏠림이 심해지면 장기적으로 리스크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문현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책 및 시장 환경 측면에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가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 기관의 자산 배분 및 리밸런싱 결정은 추세를 따르는 순응적 모습보다는 쏠림에 대응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대응적 방향으로 이뤄져 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