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5일(월)

카카오 노사 2차 조정 앞두고 숨 고르기...'카톡 서비스 중단' 가능성 낮아

카카오 노사 갈등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다만 쟁의권 확보가 곧바로 파업이나 서비스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1위 메신저인 카카오톡은 자동화된 운영 체계와 비조합원·필수 대기 인력을 통해 기본 서비스 유지가 가능한 구조다.


25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오는 27일 오후 3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카카오 사측과 2차 조정을 진행한다. 노사는 지난 18일 1차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조정 기일을 연장하기로 했다. 협상 테이블을 닫기보다 추가 논의 시간을 확보한 셈이다.


이번 조정은 카카오 본사의 쟁의권 확보 여부를 가르는 절차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4개 계열사는 이미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카카오 본사까지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5개 법인이 공동으로 쟁의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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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지난 20일 카카오 본사와 4개 계열사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모두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과 양도제한 조건부주식(RSU) 산입 여부다. 노조는 성과급 기준이 불투명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사측은 RSU를 보상 체계 안에서 함께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쟁점은 남아 있지만 카카오톡 서비스 자체가 곧바로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플랫폼 사업은 제조업과 달리 특정 생산라인이 멈추는 방식으로 운영되지 않는다. 주요 시스템은 자동화돼 있고, 서비스 운영·유지보수 인력도 단계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당장 '카톡 먹통'으로 연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카카오가 올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와 기업간거래(B2B) 클라우드 사업은 장기화 여부가 변수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AI 에이전트 기능을 붙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도 B2B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협상이 길어지면 일부 개발 일정과 고객 대응 부담은 커질 수 있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이번 조정을 통해 갈등을 조기에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카카오톡 중심의 서비스 개편과 AI 사업 전환을 시장에 설명해 왔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 사업 전략보다 내부 보상 논쟁이 먼저 부각될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 18일 노사가 조정 기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한 만큼, 남은 기간 회사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차 조정은 오는 27일 오후 3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