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 무대 정상에 등극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하 내고향)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0회 국무회의 겸 제7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5.6 / 뉴스1
지난 23일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우승을 차지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 여러분께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 펼쳐진 수준 높은 경기들은 아시아 여자 축구의 눈부신 발전과 역량을 전 세계에 분명히 보여주었다"고 평가하며, "이번 대회가 승패를 넘어 아시아 스포츠의 도약을 이끌고 평화와 화합이라는 스포츠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적었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공은 둥글고, 우리는 또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며 "선수 여러분의 다음 도전을 힘차게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방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든 대한민국 수원FC 위민 선수단을 향한 따뜻한 위로와 준우승을 차지한 도쿄 베르디 벨레자, 멜버른 시티 FC 선수들을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뜨거운 관심 속에 펼쳐진 수원FC 위민 선수들의 수중전 투혼 역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성숙한 응원 문화로 대회를 빛내주신 우리 응원단 여러분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23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도쿄 베르디의 경기에서 우승을 거둔 내고향 선수들과 리유일 감독이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6.5.23 / 뉴스1
이번 내고향의 방남을 앞두고 국내에서는 민간이 주도한 '남북공동응원단'이 꾸려져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리유일 감독이 이끄는 내고향은 이날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AWCL 결승전에서 도쿄 베르디 벨레자를 1-0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 달러(약 15억 2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북한 축구 선수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며, 국가대표팀이 아닌 클럽 팀이 방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서 내고향은 관중석을 가득 채운 대규모 공동응원단의 뜨거운 지지 속에서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전반 44분 정금의 패스를 받은 김경영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고, 후반전 도쿄 베르디의 파상공세를 육탄 수비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이로써 내고향은 준결승에서 수원FC 위민을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일본 최강팀까지 물리치며 한국 땅에서 사상 첫 아시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