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3일(토)

㈜LG, 3500억 자사주 없앤다...지난해 절반 소각 이어 잔여분 전량 처리

㈜LG가 보유 중인 자기주식 전량을 소각한다. 지난해 기보유 자사주의 절반을 소각한 데 이어 남은 자사주까지 없애기로 하면서 2024년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순차적으로 집행하는 모양새다.


㈜LG는 22일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 보통주 302만9581주를 모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발행 보통주 수의 1.96%에 해당한다. 이날 종가 기준 소각 대상 자기주식 가치는 약 3500억원이다.


회계상 소각 예정금액은 약 2500억원이다. 주당 평균 취득단가 8만2520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장부가액이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LG트윈타워 / 뉴스1LG트윈타워 / 뉴스1


㈜LG는 지난해 보유 중이던 자기주식 보통주 605만9161주 가운데 절반을 먼저 소각했다. 회사는 이후 올해 상반기 안에 잔여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고, 이번 결정으로 남은 자사주 소각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이다. 같은 이익 규모라면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배당과 함께 상장사가 활용하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꼽힌다.


㈜LG는 앞으로 일회성 비경상 이익과 경상 이익 가운데 배당 및 투자 재원 집행 후 남는 현금 일부를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검토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보유 자사주 소각에 그치지 않고 향후 현금흐름에 따라 추가 매입 여지를 열어둔 셈이다.


배당 정책도 이미 조정했다. ㈜LG는 지난해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하한을 기존 50%에서 60%로 올렸다. 2025년 배당성향은 68%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를 두고 고배당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5개년,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평균 배당성향은 69% 수준이다.


㈜LG는 장기 수익성 지표로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제시하고 있다. 목표는 2027년까지 8~10% 수준이다. 회사는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재원을 배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