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3일(토)

남양유업, 프리미엄 분유 앞세워 해외 공략... 1분기 수출 54% 뛰었다

남양유업이 프리미엄 분유 제품과 해외 진출 확대로 실적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올해 1분기 분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내수 매출은 4% 상승했고, 해외 수출은 54% 급증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남양유업의 전체 실적도 호조를 나타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52억원, 영업이익 5억원, 당기순이익 6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572% 늘어나며 흑자 체제를 유지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남양유업


이런 성장의 핵심은 성분 중심 소비 트렌드에 맞춘 프리미엄 제품 전략에 있다는 평가다. 최근 영유아 식품 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보다 원료 품질과 영양 설계를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초유 단백질과 유기농 인증 원료, A2 베타카제인 단백질 등을 활용한 프리미엄 분유 제품 개발에 집중해왔다.


대표 상품인 '아이엠마더'는 초유 속 면역 단백질인 IgA를 강화하고 모유 올리고당(HMO) 구조를 반영한 영양 설계를 적용했다. '유기농산양'은 국내 유일의 유기농 인증 산양분유로, EU 유기농 인증 원료와 A2 단백질 기반 설계로 프리미엄 소비층을 겨냥하고 있다.


성분 중심 전략은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남양유업은 현재 중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대만, 몽골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 분유를 수출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남양유업


특히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산 분유 시장 점유율 약 90%를 차지하며 현지 시장 내 압도적 지위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베트남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은 제품 안전성과 성분 검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영유아 식품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양유업은 국산 원유 기반 품질 경쟁력과 프리미엄 영양 설계를 내세워 현지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대통령 경제사절단 일정으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 유통 대기업 '푸타이홀딩스'와 3년간 700억원 규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조제분유 '임페리얼XO'와 기능성 분유 '키플러스', '드빈치 유기농 아기치즈' 등 영유아 제품군 공급을 늘릴 예정이다.


수출 증가와 함께 성장 사업 부문도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고, 커피믹스 브랜드 '프렌치카페' 매출도 14% 상승했다. '초코에몽'과 '말차에몽' 등 가공유 제품군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남양유업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커피 브랜드 '백미당'도 사업 구조 재편 효과로 흑자 전환을 이뤘다. 올해 1분기 백미당 매출은 76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남양유업은 최근 소비자 접점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육아 플랫폼 '마미톡'과 함께 '아이엠마더 아기성장 챌린지'를 진행해 생후 4~10개월 자녀를 둔 소비자 대상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자 전원에게 '아이엠마더 2단계' 제품을 제공하고 우수 참여자에게는 브랜드 앰배서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분유 시장 경쟁이 가격 중심에서 성분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국산 원유 기반 품질 경쟁력과 프리미엄 영양 설계를 바탕으로 동남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