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그룹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가 과거 소속사와의 불공정 계약에 대한 분노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21일 에픽하이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에픽하이 비밀 창고 파묘하기' 영상을 게시했다. 타블로와 미쓰라, 투컷은 10년 전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면서 보관해둔 물건들이 담긴 대형 창고를 탐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멤버들은 창고 앞에서 "무려 10년 전 YG를 떠나며 갖고 있던 모든 물건을 창고에 넣어놨다. 뭐가 들었는지 몰라서 보물찾기를 하러 왔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에픽하이'
창고 안에서 타블로가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아내 강혜정이 선물한 전동 자전거였다. 타블로는 "내 자전거가 여기 있었어? 한 번 탔고 진짜 비싼 거다. 혜정이한테 엄청 혼날 것 같다. 여기에 10년 동안 있었다니"라며 놀라워했다.
창고에는 투컷의 군복과 멤버들의 무대 의상, 앨범 관련 굿즈, 대상 트로피 등 다양한 추억의 물건들이 가득했다. 이 중에서도 타블로가 꺼낸 전속 계약서는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타블로는 계약서를 들고 "(전 소속사) 전속 계약서"라고 밝힌 뒤 "이 계약서 때문에 내가 'Fly'를 만들었는데 한 푼도 못 받았다. 이 빌어먹을 계약서 때문에 음원 (수익)을 한 푼도 못 받았다. 근데 새우 먹는다고 그렇게 화를 내고!"라며 과거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창고에서는 작년 세상을 떠난 투컷 어머니의 유품도 발견됐다. 투컷의 어머니가 생전 에픽하이의 신인 시절 활동 모습을 녹화해둔 비디오 테이프들이 보관되어 있어 멤버들과 스태프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타블로는 "이건 좀 슬프다"라며 안경을 벗었고, 촬영진 중 한 명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에픽하이는 2003년 데뷔 이후 '플라이(Fly)', '원(One)', '우산',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 '헤픈엔딩' 등 다수의 대표곡을 발표하며 한국 힙합 씬에 큰 족적을 남긴 그룹이다.
유튜브 '에픽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