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1일(목)

주유비 폭탄과 요일제 압박에... 4월 전기차 판매량 140% 급증했다

고유가 여파로 국내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지역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유가 상승 부담이 커진 가운데, 소비자들이 전기차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4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4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5만1693대를 기록해 지난해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특히 친환경차 부문에서 전기차의 약진이 눈에 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4월 전기차 판매량은 3만8927대로 작년 4월과 비교해 139.7%나 폭증했다. 반대로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어왔던 하이브리드차는 5만872대 판매되며 1.9% 하락했다.


산업부 담당자는 "지속되는 고유가 부담과 자동차 요일제 시행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해외 전기차 브랜드들의 선전도 주목할 만하다. 


테슬라는 현대차와 기아를 뒤이어 국내 판매 3위 자리에 올랐으며,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는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BYD의 경우 작년 4월 543대에서 올해 1664대로 판매량이 1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했다.


4월 차종별 내수 판매 순위에서는 기아 쏘렌토가 1만2078대로 선두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테슬라 모델Y 9328대, 현대차 그랜저 6622대, 쏘나타 5754대, 아반떼 5475대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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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동차 수출 부문은 위축됐다. 4월 수출액은 6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5% 줄었고, 수출 물량 역시 24만4990대로 0.8%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 수출이 27억4000만달러로 5.3% 줄었고, 유럽연합(EU) 수출도 13.1% 하락했다.


아시아와 중동 지역 수출은 각각 31.7%, 38.7% 급감했다. 다만 중남미와 오세아니아 수출은 각각 23.7%, 20.1%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출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친환경차는 성장 모멘텀을 이어갔다. 4월 친환경차 수출량은 9만508대로 작년 대비 22.8% 늘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5만8046대로 24.5% 증가하며 전체 친환경차 수출의 64%를 담당했고, 전기차 수출도 3만198대로 42.6% 상승했다.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출은 2259대로 61.7% 대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