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이 시작되자 편의점 소비 풍경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단순히 매출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편의점을 이용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편의점은 간식이나 즉석식품, 음료 중심의 소비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생리대·건전지·티슈 같은 생활 필수품과 계란·정육 등 식재료 구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원금 지급 이후 소비자들이 가까운 편의점을 '생활형 장보기 공간'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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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18일) GS25의 생리대 매출은 전월 넷째 주 월요일 대비 32.8%, 건전지는 29% 증가했다. 의류 잡화 매출도 48.1% 늘었다. CU 역시 의류 용품(28.8%), 티슈(25.2%) 판매가 증가했고, 세븐일레븐은 건전지(97%), 남성 화장품(122%) 매출이 크게 뛰었다. 이마트24도 생필품류 매출이 10%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소비 증가도 두드러졌다. GS25는 가공 채소 매출이 564.9% 급증했고 축산상품(70.7%), 잡곡(33.9%), 계란(15%) 판매도 늘었다. CU는 생란(32.4%)과 정육(20.1%) 매출이 상승했고,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역시 냉동육과 계란, 고기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는 지원금 사용처가 대형마트보다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으로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이 필요한 생활물품과 식재료를 가까운 매장에서 즉시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편의점이 단순 간편 소비 채널을 넘어 '근거리 생활 플랫폼' 역할까지 맡기 시작한 셈이다.
여기에 이른 더위까지 겹치면서 계절 상품 소비도 크게 늘었다. GS25는 빙과류 매출이 288.8%, 아이스 음료는 139.9% 증가했고 CU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 역시 얼음·생수·맥주·아이스크림 판매가 일제히 상승했다.
편의점 업계는 이런 소비 흐름에 맞춰 이달 말까지 간편식과 가공식품은 물론 생필품 할인 행사도 이어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되는 이번 주부터 생활밀착형 소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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