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0일(수)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 결국 법정으로... 쌍방 고소전 돌입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노조 간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1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측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이하 노조)는 지난 3월부터 서로를 상대로 세 차례의 고소장을 잇달아 제출했다.


회사 측은 노조가 내부 기밀을 외부에 유출하고 불법적으로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달 22일 박재성 노조지부장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인천 연수경찰서에 고소했다.


홍보 관련 부서가 처리한 세금계산서 등 언론사별 광고 집행 내역이 담긴 내부 영업비밀 자료를 박 지부장이 편집해 외부에 유포했다는 것이 고소 이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플라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사진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와 관련해 노조는 "해당 자료는 기밀 사항이 아니며, 사측의 행태를 알리기 위해 조합 소식지에 실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는데, 회사는 지난 4일 노조 파업 기간 중 조합원 A씨가 정상 근무자들의 작업을 감시하며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또 지난 8일에는 박 지부장을 포함한 노조 관계자 6명을 업무방해 및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재차 고소했다. 법원이 가처분을 통해 쟁의 행위를 금지한 일부 필수 공정 담당자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실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도 맞고소로 대응했다. 노조는 중부고용노동청에 대표이사를 비롯해 관련 임원과 부서장 등을 상대로 부당노동행위 2건, 근로기준법 위반 2건 등 총 4건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뉴스1뉴스1


노조는 회사가 기간제 근로자들의 임금을 체불했을 뿐만 아니라, 근로자에게 불리하도록 취업규칙을 무단으로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2024년 규정을 개정해 징계 사유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법적 필수 요건인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경찰과 중부고용노동청은 양측이 제기한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노사간 갈등 장기화로 공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어 고객사들에게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