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8년 취임 이후 강조해 온 사업 체질 변화가 1분기 전자계열 실적에 먼저 반영됐다. LG전자는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냈고,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 사업 재편 효과로 영업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LG의 1분기 영업이익은 4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줄었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 매출 23조7272억원, 영업이익 1조67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영업이익은 32.9% 늘었다.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의 합산 분기 매출도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의 실적에는 구 회장이 강조해 온 사업 체질 변화가 반영됐다. 생활가전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에 전장과 기업간거래(B2B), 구독 사업이 더해졌다. 전장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고, 구독 사업도 국내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기존 소비자 가전 중심에서 반복 매출과 B2B 매출을 함께 키우는 구조로 옮겨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합한 전자계열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6.2%다. 지난해 1분기 4.5%에서 1.7%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LG가 분류한 화학계열의 영업이익률은 4.1%에서 0.4%로 내려갔다.
LG디스플레이도 전자계열 개선에 힘을 보탰다. 1분기 매출 5조5340억원, 영업이익 14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8% 늘었다. OLED 매출 비중은 60%로 5%p 높아졌고, 면적당 판가도 55% 상승했다. LCD 중심의 저수익 구조에서 OLED 중심으로 사업을 옮겨 온 효과가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LG화학은 1분기 연결 매출 12조2470억원, 영업손실 500억원, 당기순손실 7820억원을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냈다. ㈜LG가 분류한 화학계열의 1분기 매출은 13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줄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이 16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회사는 흑자의 이유로 원료가 상승에 따른 재고 래깅 효과와 유럽 반덤핑 관세 환급액 반영을 꼽았다. 첨단소재와 배터리 자회사의 부진은 석유화학 흑자로 상쇄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손실 2078억원을 공시했다. 회사는 같은 자료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1898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이 3975억원이 된다고 함께 적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배터리 업황 조정이 이어진 분기였다. 배터리와 첨단소재는 LG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온 사업이다.
뉴스1
㈜LG는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지분법손익과 배당이 주된 수익원이다. ㈜LG의 1분기 지분법손익은 25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8% 줄었다. ㈜LG가 보유한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32.9% 늘었지만, 같은 분기 지주사 지분법손익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LG의 연결 매출은 1조8006억원으로 7.0%, 영업이익은 4138억원으로 35.1%, 순이익은 3790억원으로 37.7%, 지분법손익은 2515억원으로 47.8% 줄었다.
LG전자의 1분기 최대 매출, LG디스플레이의 OLED 중심 영업흑자 흐름,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의 흑자, LG화학의 당기순손실 7820억원, LG에너지솔루션의 AMPC 제외 영업손실 3975억원, ㈜LG의 지분법손익 47.8% 감소는 1분기 LG그룹 성적표에 함께 담겼다. 구 회장이 2018년 취임한 뒤 8번째 맞은 1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