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9일(화)

토스, 유리천장은 낮추고 이사회는 미국식...여성 임원 11.3%·美 사외이사 75%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공시한 임원 명단에는 여성 임원 7명과 미국 국적 사외이사 3명이 올라 있다.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은 11.3%, 사외이사 중 미국 국적 비율은 75%다.


지난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의 임원은 등기임원 7명과 미등기임원 55명 등 모두 62명이다. 여성 임원은 이 가운데 7명이다. 국내 100대 기업의 2025년 여성 임원 비율 6.5%와 비교하면 1.7배 수준이다.


여성 임원 평균 연령은 만 39세다. 전체 임원 평균 연령 42.4세보다 낮다. 여성 임원 명단에는 정희연 최고인사·디자인책임자(CHRO·CDO), 강수영 디자인 부문 총괄, 윤지영 UX 부문장 등이 포함됐다.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 사진제공=토스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 사진제공=토스


직무별로 보면 여성 임원은 인사와 디자인, 사용자경험(UX) 부문에 주로 배치됐다. 엔지니어링·플랫폼 관련 임원 8명 중 여성은 안미영 임원 1명이다. 여성 임원 비율은 대기업 평균보다 높지만, 기술 조직 안에서는 남성 임원 비중이 컸다.


이사회 구성도 공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 비바리퍼블리카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짜였다. 사내이사는 이승건 대표, 이형석 최고기술책임자(CTO), 장민영 사업총괄이다.


사외이사 4명 중 3명은 미국 국적이다. 송경찬, 앨런상현심, 에릭존김 사외이사가 미국 국적을 갖고 있다. 한국 국적 사외이사는 신수정 이사 1명이다.


미국 국적 사외이사들은 플랫폼과 금융, 투자 분야 이력을 갖고 있다. 송경찬 사외이사는 쿠팡 재무총괄(CFO)을 지냈다. 앨런상현심 사외이사는 미국 기업용 메신저 회사 슬랙의 CFO 출신이다. 에릭존김 사외이사는 글로벌 핀테크 투자사 굿워터캐피털 매니징 파트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상장 시장과 시점을 확정해 공개한 단계는 아니다. 다만 이사회 명단에는 해외 자본시장과 글로벌 투자자 대응 경험을 가진 인사들이 사외이사로 들어와 있다. 국내 금융 플랫폼 회사에서 사외이사 4명 중 3명이 미국 국적인 구조는 흔치 않다.


임원 연령대도 낮다. 1980년대생 임원은 34명으로 전체의 54.8%다. 1990년대생은 13명이다. 1980·90년대생을 합치면 47명으로 전체 임원의 75.8%를 차지한다. 1970년대생은 13명, 1960년대생은 2명이다.


30대 임원은 서비스 전면에 배치됐다. 1992년생 오규인은 토스페이 리더를 맡고 있다. 1990년생 박웅도는 토스커머스 리더다. 최연소 임원은 1998년생 박서진 프론트엔드 개발 총괄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앱을 운영하는 핀테크 회사다. 토스증권과 토스페이먼츠 등 22곳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6983억원, 영업이익은 3360억원이었다.


공시상 비바리퍼블리카 직원 평균 근속 연수는 1년4개월, 1인 평균 급여는 1억1400만원이다. 같은 명단에 오른 임원 62명 중 47명은 1980년 이후 출생자였고, 사외이사 4명 중 3명은 미국 국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