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로 통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겪은 방송인 노홍철의 웃지 못할 수억 원대 투자 실패담과 반전의 난방 비화가 공개됐다.
열심히 번 돈으로 한강변 로얄층 매물을 매입하고도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수십억 원의 시세 차익을 놓친 그의 씁쓸한 고백이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노홍철의 유튜브 채널 '노홍철'에는 '노홍철 깜짝 놀란 요즘 청년들 현실적인 월세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유튜브 '노홍철'
이날 담당 PD의 집들이에 참석해 자취 경험을 나누던 노홍철은 "그 어린 나이에 전세금을 했다더라. 그때가 24, 25살이었지 않냐"는 질문에 "신기하다. 장사 열심히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방송 활동을 시작하며 "더 열심히 일해서 압구정 현대아파트 샀다. 30평대를. 그때는 지금처럼 비싸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 거주 당시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던 끔찍한 기억도 떠올렸다.
피를 흘리면서도 가해자에게 웃으며 괜찮냐고 물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내가 맞을 이유가 없었다"며 "그때는 정신이 아프다고 생각 못했고 뭔가 오해가 있다 싶었다. 나를 정말 죽일듯이 때렸거든. 피가 철철 났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사건 이후 주변에서 보안이 철저한 곳으로 이사를 권유했으나 그는 "그냥 평수를 넓혀서 그 옆에 딴 집을 샀다"며 같은 단지 내 50평대 공매 매물로 갈아탄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진짜 비극은 그 이후였다. 노홍철은 "거기 사는데 나는 뭐만 사면 떨어지지 않나. 그때 내가 되게 싸다고 잘샀다고 했는데 내가 사고 한 4억이 떨어지더라"고 털어놨다.
유튜브 '노홍철'
부모님을 모시려 했으나 거절당했다는 그는 "그때 우리집이 18억 얼마까지 떨어졌는데 지금 90억 넘더라. 53평짜리 로얄층이었다"며 집값 폭등 전 매장해 버린 아파트의 현재 시세를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노후된 아파트의 열악한 중앙난방 시스템 때문에 겪은 황당한 사기극도 폭로했다.
너무 추워 겨울에는 숙박업소에서 잠을 청했다는 그는 "어떤 업자가 개발한거다. 우리처럼 하나씩 먹고있는데 그 기계를 설치하면 남의걸 빨아오는거다"라며 이웃들의 비밀을 알게 된 일화를 소개했다.
노홍철은 뒤늦게 주민들로부터 "'춥지 않으세요?', '제가 노홍철씨한테만 얘기해드릴게요' 하는데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나빼고 다 한거다. 다 빨고 있는거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정떨어진 정도가 아니라 내가 돈을 덜 냈으면 모르겠는데 어떤 집보다도 더 돈을 많이 내서 아예 새로 다 했다. 이거 바닥 다 걷어내서 보일러 이것까지 다 공사하고. 근데 어떡해. 내 업이지"라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