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6일(토)

롯데건설, 1분기 영업익 504억...원가율 낮추고 PF 우발채무 2조원대로

롯데건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04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억원에서 13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은 줄었지만 원가율이 90%대 초반으로 내려갔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도 2조원대로 낮아졌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6012억원, 영업이익 504억원, 당기순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조7934억원보다 10.7%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6억원, 당기순이익은 133억원 늘었다.


수익성 지표가 먼저 움직였다. 롯데건설의 1분기 원가율은 91.7%로 전년 동기 95.4%보다 3.7%포인트 낮아졌다. 원자재 가격 급등기에 수주한 고원가 현장의 매출 비중이 줄었고, 현장별 원가관리도 반영됐다.


잠실 르엘 / 사진제공=롯데건설잠실 르엘 / 사진제공=롯데건설


재무 부담도 줄었다. 롯데건설의 1분기 부채비율은 168.2%로 지난해 말 186.7%보다 18.5%포인트 하락했다. PF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3조1500억원대에서 올해 1분기 말 2조9700억원대로 약 1800억원 감소했다. 1분기 말 자기자본 3조5249억원보다 낮은 규모다.


롯데건설은 올해 수익률과 시공 리스크를 따져 수주 물량을 고르고 있다. 수주 이후에는 현장별 공정과 원가를 함께 점검하는 방식으로 사업관리를 강화했다. 매출을 키우는 대신 원가율과 부채비율, PF 우발채무를 먼저 낮추는 쪽에 무게를 뒀다.


도시정비사업 수주도 이어졌다. 롯데건설은 올해 서울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 4840억원, 성동구 금호 제21구역 재개발 6242억원,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 3967억원을 따냈다. 1분기 이후 확보한 도시정비 수주액은 총 1조5049억원이다.


유동성 확보 방식도 바꿨다. 롯데건설은 최근 준공을 앞둔 사업장의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고 3천억원을 조달했다. 발행 채권은 AAA 등급을 받았다. 롯데건설 자체 신용등급 A0보다 높은 등급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경영 체질 강화 노력이 재무지표 개선이라는 실질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롯데캐슬'과 '르엘'의 브랜드 경쟁력, 그룹과 연계한 디벨로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청담 르엘 / 사진제공=롯데건설청담 르엘 / 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올해 말까지 PF 우발채무를 2조원대 초반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