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6일(토)

금융지주 "생산·포용금융 공감"...SEC 리스크 공시는 "美 규정 따른 기재"

KB·신한·우리금융지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연차보고서에 생산적·포용금융 관련 위험요인을 기재한 데 대해 "미국 공시제도 특성에 따른 절차"라고 밝혔다. 정부의 생산적·포용금융 정책 방향에는 깊이 공감하며 이를 핵심 경영 방향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도 함께 냈다.


15일 금융지주 3사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미국 증권시장 상장 외국법인으로서 제출하는 연차보고서는 SEC의 공시 규정과 투자자 보호 원칙에 따라 작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사업보고서와 동일한 사실관계를 기초로 하나, 미국 공시제도의 특성상 잠재적 위험요인과 불확실성까지 폭넓게 기재해야 하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지주들은 SEC 연차보고서의 '투자 위험' 항목에 생산적·포용금융 확대 등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거나 자산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았다. 해당 내용은 국내 사업보고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3사는 이에 대해 "미국 공시는 투자자 보호와 발행사의 법적 책임 방어를 위해 발생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포괄적으로 기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가계대출 규제 변화 가능성, AI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영향 등 다양한 잠재 위험요인과 불확실성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고 했다.


금융지주들은 SEC 공시 기준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 글로벌 투자자 신뢰 확보와 한국 금융시스템의 대외 신뢰도 제고에 필요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과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요인도 과거부터 같은 기준으로 공시해 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시상의 위험요인 기재가 정부 정책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3사는 "공시상의 의무와는 별개로 정부의 생산적·포용금융 정책 방향에 깊이 공감한다"며 "서민·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고 벤처·신산업·실물경제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경제 발전과 금융의 사회적 역할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부스.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