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5일(금)

"아이유가 입으면 뜬다"... 47개국 홀린 'K-대군부인' 패션

배우 아이유가 출연한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글로벌 흥행 가도를 달리며 한국 전통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전작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연달아 히트시키며 전 세계에 대한민국 특유의 미적 감각을 전파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10일 첫 방송 이후 종영을 앞둔 이 드라마는 디즈니+ 비영어권 TV쇼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등 47개국에서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미국 디즈니+에서는 K드라마 최초로 29일간 TOP10 자리를 지켰다.


news-p.v1.20260515.449831f8cf8941ce88414fdc9bc78dce_P1.jpgMBC '21세기 대군부인'


극 중 아이유는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CEO 성희주 역을 맡아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당당한 매력의 수트와 화려한 주얼리뿐 아니라, 극 중 이안대군(변우석)과의 계약 결혼 과정에서 보여준 생활 한복과 왕실 혼례복이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대군부인이 된 후 착용한 비녀 등 한국적 요소가 가미된 패션 아이템은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작품의 배경이 된 공간 역시 화제의 중심이다. 궁궐 내부와 정원, 고택 등 전통 건축물에 현대적 감각을 입힌 장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두 주인공이 궁을 거니는 영상은 틱톡에서 '좋아요' 50만 개 이상을 기록했으며,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촬영지 방문 방법을 공유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news-p.v1.20260515.a1e2c196b14b4c7682d19769dfb71672_P1.jpgMBC '21세기 대군부인'


전통 낙화놀이와 혼례 장면은 한국 문화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과거 해외 일부에서 제기됐던 기원 논쟁을 불식시키며 정체성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1위는 '한류 콘텐츠 접촉'(38.2%)으로 나타났다. 아이유의 전작 '폭싹 속았수다' 공개 이후 촬영지인 제주 구좌읍과 월정리 해변에 외국인 발길이 급증한 사례와 유사한 흐름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경향에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배우가 참여한 작품은 흥행에 그치지 않고 관광, 전통문화,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산하는 중심 역할을 한다"며 "아이유가 출연한 작품들이 연이어 글로벌 히트를 기록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