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1분기 매출로 1조9421억원, 영업이익 21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66% 늘었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11%로 약 4%포인트(p) 개선됐다.
연초 제시한 '글로벌 팬덤 OS(Operating System)' 전략도 결제·팬덤·콘텐츠 수치로 이어졌다. 카카오는 에이전트 AI, 엔터테인먼트 IP, 웹3 기술을 결합해 결제·팬덤·콘텐츠를 그룹 차원에서 묶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픽코마에서 관련 지표가 나왔다.
카카오페이, 분기 매출 첫 3000억 돌파...결제망 50개국
카카오페이는 1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3000억원을 넘겼다. 결제·금융·플랫폼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사진제공=카카오페이
해외 결제망도 넓혔다. 카카오페이는 50여개 국가·지역에서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연동했고, 국내 간편결제 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NFC 결제를 도입했다. 결제 가능 범위는 전 세계 1억5천만 마스터카드 가맹점이다. 결제 인프라는 아시아·유럽·미주·오세아니아에 걸친다.
차세대 결제 분야에서는 리눅스 재단 산하 x402 재단의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x402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AI 에이전트 결제 표준 논의가 이뤄지는 영역이다.
카카오엔터, 베리즈 1년 만에 200개국·해외 비중 80%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조직을 플랫폼과 글로벌 사업 두 축으로 재편하고, 별도로 '글로벌 그로스 센터'를 신설했다.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팬덤 플랫폼 베리즈는 출시 1년 만에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이용자를 확보했다. 해외 이용자 비중은 80%다. K팝 아티스트와 드라마, 예능을 아우르는 K컬처 IP 커뮤니티가 운영 중이다.
음반·공연에서도 해외 수치가 나왔다. 카카오엔터 산하 레이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몬스타엑스는 최근 미국 현지에서 세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했고, 세 장 모두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 진입했다. 아이브는 지난 4월 일본 교세라돔 오사카 공연에서 이틀간 7만9000명을 모았다.
스토리 IP의 영상화도 이어진다. '폭싹 속았수다', '은중과 상연' 등 글로벌 OTT 시리즈와 '나 혼자만 레벨업' 등 자체 IP가 드라마·영상 콘텐츠로 확장됐다.
SM엔터, 매출 20.6%·영업익 18.5% 증가
SM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791억원, 영업이익 3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18.5% 늘었다. 핵심 IP의 음반 판매와 글로벌 투어 확대, MD·라이선싱 사업 성장이 실적에 반영됐다.
하츠투하츠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슈퍼주니어, NCT 드림, 에스파, 라이즈, NCT 위시 등 주요 아티스트의 글로벌 투어가 1분기 안에 이어졌다. 별도 기준 콘서트 매출은 56.0%, MD·라이선싱 매출은 20.3% 늘었다.
신규 IP에서도 해외 비중이 컸다. 지난해 데뷔한 걸그룹 하츠투하츠의 'The Chase'와 'STYLE'은 각각 스포티파이 글로벌 누적 1억 스트리밍을 넘겼다. 최신곡 'RUDE!'는 해외 스트리밍 비중이 약 85%에 달한다.
픽코마,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률 20%대 유지
픽코마는 일본 만화 시장 성장 둔화 영향으로 엔화 기준 1분기 매출이 소폭 줄었다. 다만 이용자 리텐션 중심 운영으로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유지했다.
숏폼 애니메이션 전용 '애니메(ANIME)' 카테고리 / 사진제공=카카오픽코마
IP 활용 범위는 넓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오리지널 굿즈 전용 온라인 뽑기 서비스 '픽코마쿠지'를 시작했고, 올해 5월부터는 인기 IP를 활용한 숏폼 애니메이션 영상 콘텐츠를 새로 내놓는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픽코마는 풍부한 작품 아카이브와 견고한 팬층을 기반으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회를 제공해 이용자의 트래픽과 몰입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기존 웹툰 플랫폼의 건강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