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5일(금)

'보험업계 맏형' 삼성생명, 1분기 순익 89% 급증... 보험손익 감소했는데도 '호실적' 쓴 이유

증시 호황이 보험업계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은 자회사인 증권·자산운용사의 실적 급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운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14일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이 1조203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6350억원 대비 89.5% 급증한 수치다.


본업인 보험손익은 2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예상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지출 간 차이인 예실차 손실이 늘어난 영향이다.


기존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반면 투자손익은 1조2729억원으로 125.5%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배당금 수익과 자회사·연결 손익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생명의 자회사인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의 실적 개선이 모회사 성장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생명은 삼성증권 지분 29.39%, 삼성자산운용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증권의 올 1분기 순이익은 45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1.85%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줄었지만 삼성생명의 올 1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848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1% 늘었다.


보험사는 매년 일정 비율씩 CSM에서 이익이 상각돼 실적으로 반영된다. CSM이 많을수록 자연스레 미래에 이익으로 인식할 수익 기반이 커진다.


같은 날 삼성화재도 올 1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63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에서는 과거 보험료 인하 누적 영향으로 96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장기보험(건강보험) 손익이 예실차 개선으로 4400억원을 달성해 4.9% 늘어나며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중기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분기 양사가 매각한 삼성전자 지분 몫 이익도 향후 배당에 포함될 전망이다.


메리츠금융지주 역시 증권 자회사의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메리츠금융의 1분기 연결 순이익은 6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상승했다.


메리츠화재가 4661억원의 순이익으로 0.8% 소폭 증가했고, 메리츠증권은 2543억원을 달성해 35.7% 늘어나며 그룹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수익성 중심 영업 전략을 펼치는 메리츠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