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혜리가 전 남편 이근희와의 결혼 생활에서 겪었던 충격적인 폭력 행위를 공개하며 1년 반 만에 이혼하게 된 배경을 털어놓았다. 현재 62세인 유혜리는 이 경험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재혼을 망설이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 프로그램 '특종세상' 739회에서 유혜리는 구조한 고양이 3마리와 15년 넘게 함께 살고 있는 현재 모습을 공개했다. 유혜리는 "복잡하고 시끄러운 것보다 쟤네들과 있을 때 더 좋다"고 말하며 혼자 사는 삶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가족들은 이런 유혜리를 걱정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고양이 데리고 살지 말고 남자를 만나. 평생 고양이랑 살다 죽을래? 고양이 끌어안고 지내지 말고 밖으로 나가"라며 잔소리를 한다고 했다. 유혜리는 "엄마들은 다 똑같다"며 웃어넘겼다.
유혜리는 과거 결혼에 대한 압박감을 회상했다. "나이에 대한 압박감도 있었다. 그 당시엔 서른이 넘으면 결혼을 해야 했다. 아버지도 너무 엄격하시니까, 항상 검열을 받아야 하니까 '좋은 사람 있으면 바로 결혼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MBN '특종세상'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한 유혜리는 "일 년 반 만에, 햇수로 2년 만에 (이혼을) 한 것 같다"며 "서로 미성숙한 상태에서 서로 신중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유혜리는 이혼 사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칼을 식탁에 꽂는다든지 가서 아파트 창문을 다 깨부순다든지 녹화장 회식 자리에 와서 술 먹고 아무 사람한테 의자를 던지고 이러는 거는 정상 아니잖나"라고 전 남편의 폭력적 행동을 폭로했다. 유혜리는 "그런 것들을 보면서 '내가 실수했구나', '아버지가 괜히 반대한 게 아니구나'를 그때 알았다"고 털어놨다.
유혜리는 "전 유난히 속을 많이 썩였던 거 같다.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야 했는데 그걸 못 보여드렸다"며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으로 눈물을 보였다.
방송 중 유혜리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며칠 전까지 정정했던 어머니가 뇌경색이 의심돼 응급실로 가고 있다는 동생의 연락을 받은 것이다.
MBN '특종세상'
유혜리는 황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엄마가 교통사고도 몇 년 전에 당하셨고 지병도 있고 가족력 병력도 많으시다. 이번에 병원에 입원하시게 되니까 충격이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어머니는 응급 처치를 마치고 일반 병실로 옮긴 상태였다. 유혜리는 "잘못하면 평생 투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왔다"며 어머니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난 늘 근심거리였던 거 같다. 엄마 아픈 데 내가 일조한 거 같다"며 자책했다.
유혜리는 생업으로 병원을 찾지 못한 친오빠를 찾아가 어머니 상태를 전했다. 친오빠는 "요새 만나는 좋은 사람 없냐. 어머니 살아계실 때 손주는 못 갖다 안겨드려도 잘 사는 모습 보여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유혜리는 표정이 어두워지며 재혼을 망설이는 이유를 밝혔다. "선은 좀 봤다. 시도도 해보고 노력을 해봤다. 근데 트라우마라는 게 있잖나. '결혼은 이런 거고 함부로 누굴 만나 산다는 건 위험한 거구나'라는 선입견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MBN '특종세상'
유혜리(본명 최수연)는 1963년생으로 1994년 배우 이근희와 결혼했으나 파경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