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4일(목)

대한약사회 '거점도매' 반발에 맞선 대웅제약 "반품 10일·클레임 0.11%"

대한약사회가 대웅제약이 추진 중인 '블록형 거점도매' 방식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정책 중단을 촉구하자, 대웅제약이 약사회가 제기한 우려 및 주요 쟁점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지난 13일 대한약사회는 입장문을 통해 대웅제약의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약사회는 해당 정책이 전국 약국 현장의 의약품 수급 차질과 유통 혼란을 초래하고 있으며, 특정 플랫폼 가입 유도와 선결제 요구, 최소주문금액 부과 등을 통해 기존보다 불리한 거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특정 거점도매 중심의 구조가 장기적으로 독점적 유통체계를 고착화하고, 반품 절차까지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웅제약사진 제공 = 대웅제약


그러나 약사회의 주장은 구체적인 피해 규모나 객관적인 수치보다 발생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우려와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대웅제약은 이번 논란에 즉각 반박하며 약사회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회사 측은 현재 나타나는 일부 혼선은 새로운 유통 시스템 전환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 과도기 현상일 뿐 구조적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사전 협의 없이 정책을 밀어붙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3개월간 사전 홍보와 공개 입찰 공고를 진행했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했다. 회사는 이와 관련된 입찰 공고 이력 역시 존재해 서류상 입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한국의약품유통협회사진 제공 =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논란이 된 플랫폼 가입 및 선결제 문제에 대해서도 대웅제약은 "플랫폼 가입 여부는 약국의 자율 선택이며 계약서로도 확인 가능한 부분"이라며 "선결제 역시 기존 업계와 온라인몰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거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약사회가 주장한 '강제' 프레임과 실제 운영 방식 사이에 다소 거리가 있다는 의미다.


양측의 입장이 가장 크게 충돌하는 부분은 반품 절차다. 약사회는 시스템 변화로 반품이 더 복잡해졌다고 주장하지만, 대웅제약은 오히려 거점도매 도입 이후 반품 처리 기간이 기존 수개월에서 10일 이내로 단축됐다고 반박한다.


여기에 월평균 약 4만 건의 거래 가운데 고객 클레임 비율이 0.11% 수준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시스템 안정성을 강조했다. 단순 주장에 머문 약사회와 달리, 대웅제약은 실제 운영 데이터와 수치를 근거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게감 차이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사이트뉴스1


독점 유통 우려에 대해서도 대웅제약은 "거점도매는 판매 독점 구조가 아니라 물류 책임 구조를 명확히 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한다. 거점 외 도매업체 역시 거점도매를 통해 제품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약국의 구매 경로 자체가 차단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새로운 유통 시스템이 현장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일부 혼선은 발생할 수 있고, 대웅제약이 추진하는 거점도매 방식이 현시점에서 완벽한 정답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다만, 효율성과 물류 구조 개선을 목표로 한 변화 자체를 두고 지나치게 부정적 가능성만을 확대해 해석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접근인지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