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마트의 2026년 1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이번 실적에서 더 눈에 띄는 숫자는 영업이익 규모보다 이익이 붙는 속도다. 별도 기준 총매출은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7%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의 5배가 넘는 속도로 이익이 늘어난 셈이다.
이마트는 13일 1분기 별도 기준 총매출 4조7152억원, 영업이익 146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0억원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이후 8년 만의 최대치다.
수익성 개선은 비용 통제에서 갈렸다. 별도 기준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6% 늘어 총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반면 판관비 증가율은 1.6%로 총매출 증가율보다 낮았다. 별도 총매출 기준 영업이익률은 3.1%로 전년 동기 2.9%에서 0.2%포인트(p) 올랐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사업부별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할인점 영업이익률은 2.57%에서 2.65%로 올랐다. 트레이더스는 4.40%에서 4.51%로 상승했다. 전문점은 2.80%에서 3.84%로 1%p 넘게 개선됐고, 에브리데이는 1.54%에서 2.28%로 높아졌다.
개선 방식은 사업부마다 달랐다. 할인점은 매출총이익률을 0.4%p 끌어올려 판관비 부담을 흡수했다. 트레이더스는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하면서 판관비율을 낮췄다. 에브리데이는 매출총이익률이 낮아졌지만 판관비율을 1%p 줄이면서 영업이익을 51% 늘렸다.
매출 증가는 객수 증가가 뒷받침했다. 할인점 객수는 전년 동기보다 0.5% 늘었다. 트레이더스와 에브리데이 객수는 각각 3%, 3.7% 증가했다. 고래잇 페스타는 1분기 매출이 3.5%, 고객수가 6% 늘었다.
트레이더스는 점포 수를 늘리지 않고 분기 매출 1조원을 넘겼다. 1분기 총매출은 1조6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34억원 증가했다. 점포 수는 24개로 전년과 같았다. 기존점 성장률은 3.1%, 객수 증가율은 3%였다.
할인점도 매출보다 이익 개선 폭이 컸다. 할인점 총매출은 3조78억원으로 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97억원으로 4.2% 늘었다. 트레이더스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12.4% 증가했다. 전문점 영업이익은 102억원, 에브리데이 영업이익은 87억원이었다.
트레이더스 구월점 외경 / 이마트
연결 기준 이마트 영업이익은 1783억원이었다. 별도 영업이익 1463억원이 연결 영업이익의 82%를 차지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와 SCK컴퍼니 등 주요 자회사 실적도 보탰지만, 1분기 이익의 중심은 할인점과 트레이더스를 포함한 별도 사업이었다.
이마트의 단기금융상품은 1조7789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7468억원 늘었다.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조6350억원이었다. 별도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400억원을 넘은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