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3일(수)

관광지에서 포졸에게 끌려가는 관람객?... '죄수 체험' 논란

중국 항저우의 유명 관광지인 송성 가무쇼 테마파크가 관람객을 죄수로 만들어 거리를 돌게 하는 파격적인 '침입식 체험'을 선보여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3일 바스티유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항저우 송성 관광지에서 포착된 영상에는 송나라 의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나무로 된 '칼(목칼)'을 목과 양손에 찬 채 '포졸' 분장을 한 연기자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마치 옛날 죄인처럼 '거리 행진'을 하며 관광객들 사이를 지나갔는데,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돈 내고 사서 고생한다"는 비판과 "이색적인 재미"라는 옹호가 팽팽하게 맞붙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관광지가 기획한 대규모 참여형 공연 '내가 송나라로 돌아왔다'의 일환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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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측은 "입장객 전원이 송나라 복장과 가면을 착용하고 과거의 삶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히 관광지 내 규칙을 어긴 관람객에게는 '흥미로운 처벌'이 내려지는데, 이번에 논란이 된 '죄수 행진'과 '죄수 수레 타기'가 그 대표적인 예시다. 이외에도 '이사사'의 치맛자락을 잡고 따라가기, '무대랑'을 도와 구운 떡 팔기, '소동파'의 먹 갈아주기, 5분 안에 통닭 먹기 등 기상천외한 미션들이 처벌 항목에 포함됐다.


관광지 관계자는 성인 기준 280위안(약 5만 3천 원)의 입장료에는 의상 대여비가 포함돼 있으며, 처벌은 강제 사항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주로 규정된 복장을 갖추지 않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상호작용을 시도하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을 경우 장기 자랑으로 처벌을 대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분위기는 조롱보다는 즐거움과 익살스러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관람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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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과거로의 타임슬립'을 표방한 이번 시도는 중국 관광 업계의 체험형 콘텐츠 강화 추세를 반영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무리 체험이라도 죄수 취급을 받는 것이 불쾌할 수 있다"며 선을 넘는 상업주의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항저우 송성은 중국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 중 하나로, 이번 논란 이후에도 독특한 '처벌 마케팅'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는 홍보 수단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