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비와이가 신곡을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육성을 활용하며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공개적으로 표현해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와이는 지난 8일 정규 3집 '팝 이즈 크라인(POP IS CRYIN')'의 선공개 곡 '사우스사이드 프리스타일(SOUTHSIDE FREESTYLE)'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
이 곡의 시작 부분에는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42년 VOA에서 연설한 "생명의 소식이요, 자유의 소식입니다"라는 육성이 삽입됐다.
데자부그룹
가사 내용 역시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낫과 망치'를 직접 언급하면서 "꿇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특히 '멸공'을 암시하는 듯한 삐 처리 효과를 사용해 보수적 이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비와이의 정치적 색채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첫 번째가 아니다. 지난 3월 엠넷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12'에 피처링으로 참여했을 때도 '선구안 위'라는 가사가 발음상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해석되면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또한 비와이는 평소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젠더 관련 이슈와 성교육 교재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지속적으로 표명하며 종교적이고 보수적인 가치관을 공개적으로 피력해왔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일부는 "소신 있는 힙합 정신을 보여준다"며 비와이를 지지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대중음악에 노골적인 정치적 메시지를 담는 것이 불편하다"며 비판하고 있어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편 비와이는 최근 9년간 이어온 힙합 레이블 '데자부 그룹'의 운영을 종료한다고 발표하면서 "나는 실패했다"는 솔직한 심경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