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3일(수)

"개당 98원"... 고물가 속 '초저가 생리대' 선보인 홈플러스, 두 달 만에 15만팩 팔았다

홈플러스가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발맞춰 내놓은 초저가 생리대가 출시 두 달 만에 15만팩 넘게 팔려나가며 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중이다.


13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생리대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 100.49에서 2025년 119.31로 올랐다. 5년 새 약 19% 상승한 셈이다.


origin_홈플러스‘99원생리대’열흘만에완판…추가입고∙신상품판매.jpg뉴스1


홈플러스는 지난 2월28일 '샐리의법칙 니즈원 생리대' 4종을 출시한 데 이어 3월19일 '잇츠미 퓨어 생리대' 4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현재 운영 중인 초저가 생리대는 모두 8종에 달한다. 가격은 중형 기준 개당 100원 아래로 낮췄다. '샐리의법칙 니즈원 생리대'는 개당 98.6원, '잇츠미 퓨어 생리대'는 개당 98.3원 수준이다.


반복 구매가 필요한 생활필수품인 만큼 개당 가격을 낮춘 전략이 소비자 반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온라인몰 평점도 4.7점 이상을 기록하며 품질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잇츠미 퓨어 생리대 중형'은 12매 기준 1180원으로 가격 부담을 낮춘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유통가 전반으로 번진 '100원대 생리대' 전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쿠팡은 자체 브랜드(PB) 생리대 '루나미' 가격을 최대 29% 인하했고, 준비 물량이 단기간에 소진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AKR20260511030600030_01_i_P4.jpg홈플러스


이마트는 생리대 5000원 균일가 행사를 진행하며 전년 대비 매출을 136.6% 끌어올렸다. 다이소는 깨끗한나라와 협업해 '10매 1000원' 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가격 파괴에 가세했다.


편의점 업계도 가성비 제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25와 CU는 할인 행사와 저가 상품군 확대를 병행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깨끗한나라와 손잡고 중형 생리대를 1000원 이하 가격대로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 할인 경쟁을 넘어선 '초저가 PB 전쟁'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5K프라이스', 롯데마트는 '오늘좋은' 등 PB 브랜드를 앞세워 식품과 뷰티까지 초저가 전략을 확장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생리대처럼 체감도가 높은 필수품은 가격 변화에 소비자 반응이 빠르게 나타난다"며 "초저가 상품은 단순 판매보다 고객 유입 효과까지 고려한 전략적 상품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