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일본 열도의 심장부에서 K-푸드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K-팝의 열기로 가득한 축제의 현장에서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단순한 시식을 넘어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11일 CJ제일제당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K-컬처 페스티벌 'KCON JAPAN 2026'에 참가해 비비고 부스를 운영하며 K-푸드의 맛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K-팝 아티스트와 팬들이 함께 호흡하는 장인만큼, 비비고 역시 단순한 식품 전시에서 벗어나 MZ세대 소비자와의 접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KCON JAPAN 2026를 찾은 일본 소비자들이 비비고 부스에서 비비고 만두와 미초 세트를 즐기고 있다 / 사진 제공 = CJ제일제당
특히 이번 비비고 부스는 인기 보이그룹 'ZEROBASEONE(제로베이스원)'과 협업한 '해피 비비고데이(Happy bibigo day)'를 테마로 꾸며졌다. 아티스트의 상징 색상인 '블루'와 비비고의 브랜드 로고를 감각적으로 조합한 디자인에 생일 파티 콘셉트에 걸맞게 부스 입구에 대형 케이크 오브제를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해피 비비고데이는 금세 방문객들의 '인증샷 성지'로 떠올랐다. 팬들은 비비고 로고가 새겨진 케이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해 긴 줄을 서는 등 연일 성황을 이뤘다.
먹거리의 인기도 뜨거웠다. 비비고 푸드트럭 존에서는 일본 시장 내 주력 제품인 '비비고 만두'와 건강 음료 '미초'로 구성된 세트 메뉴를 선보였다.
행사 기간 내내 푸드트럭 앞은 긴 대기 줄이 이어지며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사흘 동안 제공된 K-푸드 물량만 약 2만 개에 달했다.
현장을 찾은 한 일본인 방문객은 "비비고 부스에 마련된 제로베이스원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평소 즐겨 먹던 비비고 만두도 먹을 수 있어 좋았다"며 "일본에서 인기인 만두와 미초 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K-푸드도 경험해 볼 예정"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KCON JAPAN 2026 비비고 부스 전경 / 사진 제공 = CJ제일제당
이러한 현장 열기는 실제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일본을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해 9월 치바현 키사라즈시에 약 1,000억 원을 투입해 완공한 신규 만두 공장이 그 핵심이다. 국내 식품업계 최초의 일본 현지 생산 시설인 이곳에서 생산된 '비비고 만두'는 일본 전역으로 신속하게 공급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치바 공장 본격 가동 이후 출시된 신제품 '비비고 만두교자'는 올 3월 출시 후 첫 달에만 약 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또한 단기간 내 현지 주요 유통 채널 6,000여 개 점포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비비고 만두는 지난 3월 기준 일본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달성했다.
일본에서 판매 중인 비비고 만두 / 로켓뉴스24
현재 비비고 만두를 비롯해 미초, 냉동김밥, K-소스 등 CJ제일제당의 주요 제품군은 이온(AEON), 코스트코, 아마존, 라쿠텐, 돈키호테 등 일본 내 약 4만 개의 점포에서 현지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와 K-푸드의 높아진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비비고의 대표 K-푸드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