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1일(월)

"월마트 베스트셀러 등극"... BTS×팔도·hy 식음료 브랜드 '아리', 초반부터 반응 터졌다

팔도와 hy가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해 선보인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 '아리(ARIH)'가 미국 최대 유통채널 월마트에서 출시 초기부터 의미 있는 반응을 얻고 있다. 


K-팝 팬덤을 기반으로 한 협업 상품이라는 화제성에 더해, 현지 소비자의 식습관과 미국 유통 환경을 고려한 제품 설계가 맞물리며 K-푸드의 새로운 확장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유통 및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미국 월마트 온·오프라인 매장에 공식 입점한 아리의 일부 제품은 월마트 온라인몰에서 '베스트셀러(Bestseller)' 배지를 획득했다. 


[첨부사진1]팔도hy 글로벌 브랜드 아리 런칭 'BTS와 함께 전하는 새로운 메시지'.jpghy


출시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확인된 초기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는 아리가 미국 간편식 시장에 비교적 빠르게 진입 신호를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리는 팔도와 hy가 BTS와 손잡고 기획한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다. 


제품군은 '모던 누들', 떡볶이, 음료 라인업 등으로 구성됐으며, 한식의 기본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서구권 소비자에게 익숙한 식재료와 조합한 것이 특징이다. 


고추장, 간장 등 전통 한식 베이스에 버터, 후추, 트러플 등 현지 소비자에게 친숙한 맛을 더해 K-푸드 특유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모던 누들 라인업은 현지화 전략이 두드러진다. 포크 사용이 익숙한 서구권 소비자를 고려해 페투치니 스타일의 넓은 면을 적용하고, 면 길이도 비교적 짧게 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첨부사진2]팔도hy 글로벌 브랜드 아리 런칭 'BTS와 함께 전하는 새로운 메시지'.jpghy


한국식 라면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젓가락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까지 겨냥한 설계다. 


단순히 한식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지 소비자의 실제 취식 방식까지 반영한 제품 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스 구성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매운맛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한식 특유의 감칠맛을 기반으로 버터, 후추, 트러플 등 익숙한 풍미를 결합했다.

'고추장 버터'나 '블랙 페퍼 떡볶이' 같은 제품은 한국적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미국 소비자가 비교적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접점을 만든 사례로 평가된다.


음료 라인업은 최근 미국 식음료 시장의 기능성 트렌드를 겨냥했다. hy가 보유한 발효 원료와 식이섬유 등을 활용해 장 건강, 기능성 음료, 식이섬유 섭취 확대에 관심이 높은 현지 소비층을 겨냥한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 건강 지향형 음료와 기능성 식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흐름을 감안하면, 아리가 면·떡볶이 같은 간편식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식품군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첨부사진]‘아리(ARIH)’,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아리랑’ 메인 스폰서 참여.jpghy


BTS와의 협업은 초기 인지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BTS는 브랜드명과 제품 콘셉트, 패키지 디자인 등에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아티스트 이름을 붙인 라이선스 상품이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 구축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이 팬덤의 관심을 끌어낸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월마트라는 유통 채널의 무게감도 작지 않다. 아리가 월마트 매장과 온라인몰에 동시에 입점한 것은 초기 접근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빠른 배송 서비스와도 연계돼 팬덤 기반의 즉각적인 구매 수요를 실제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현지 매체들도 아리의 론칭을 주목하고 있다. BTS 협업, 한식 기반 제품의 현지화, 월마트 유통망이라는 세 요소가 결합된 사례라는 점에서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매체 하입비스트(Hypebeast)는 "거대한 K-팝 팬덤의 진정성과 대중적인 리테일 유통망이 결합한 의미 있는 문화적 크로스오버"라며 "포크로 먹기 편하도록 설계된 짧은 페투치니 스타일 면을 통해 고급 테이크아웃 음식과 일상적인 식료품 사이의 격차를 훌륭히 좁혔다"고 전했다. 


image.png월마트 '아리' 페이지 캡처


미국의 비즈니스 전문 매체 잉크 매거진(Inc. Magazine) 역시 "음악을 넘어 소비재 시장으로 확장한 아티스트의 기획 참여와 월마트의 전국적인 유통망, 그리고 1시간 특급 배송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미국 내 셀러브리티 비즈니스 붐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팔도와 hy는 미국 시장 반응을 바탕으로 아리의 글로벌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주요 국가 진출을 추진하며, K-푸드 기반의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아리의 초기 성과가 K-푸드 수출 전략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과거에는 한국적인 맛을 그대로 해외에 소개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현지 소비자의 식습관과 유통 구조, 팬덤 기반의 브랜드 경험까지 함께 설계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리가 초기 관심을 넘어 반복 구매와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질 수 있을지, 미국 시장에서의 향후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