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박보영과 박신우 감독이 진솔한 수상 소감으로 위로를 전했다.
지난 8일 배우 박보영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방송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김고은, 박지현, 신혜선, 임윤아 등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미지의 서울'로 정점에 선 박보영은 무대 위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그간의 중압감을 털어놨다.
유튜브 '백상예술대상'
박보영은 "경쟁이 너무 싫고 매순간 저의 가치와 쓰임을 증명해내는 게 너무 버겁고 힘들 때가 많았다"며 "그럴 때 옆에 보면 너무 잘하시는 배우분들이 계셔서 너무 뒤처지고 싶지 않고 더 잘 해내고 싶은, 어쩌면 지고 싶지 않은 모난 마음에 노력했던 날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선의의 경쟁자가 되어주시기도 하고 때로는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신 많은 배우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작품 준비 과정에서의 고뇌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박보영은 "정말 큰 욕심으로 '미지의 서울'을 선택해놓고 촬영 전까지 '내가 무슨 자신감과 용기로 이 작품을 선택했나',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매일 걱정하고 후회했던 날도 많았다"며 "그럴 때마다 대본을 읽으면 없던 용기도 생겼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세상의 많은 사슴들과 소라게들에게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르니까 오늘의 하루를 잘 살아보자고 꼭 인사드리고 싶다"는 말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유튜브 '백상예술대상'
같은 날 방송 부문 연출상을 받은 '미지의 서울' 박신우 감독은 드라마의 존재 이유를 정의하며 객석의 공감을 샀다.
박 감독은 "쓸모가 없으면 도태되는 세상인데, TV 드라마는 가장 의지할 곳 없고 외롭고 어디 갈 시간도 없고 돈을 내고 무언가를 볼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그분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드라마의 쓸모'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수상 소감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박보영이 떨리는 목소리로 전한 소감이 '미지의 서울'을 완성시킨 것 같다", "힘든 시기에 큰 위로를 받은 드라마였다", "고단한 하루 끝에 드라마를 보며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