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9일(토)

거리서 전단지 붙이던 두 청년의 기적...유해진·류승룡, 눈물과 웃음의 백상 대상

배우 유해진과 류승룡이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각각 영화와 방송 부문 대상을 거머쥐며 20여 년 우정의 깊이를 증명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두 배우는 나란히 최고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영화 부문 대상을 받은 '왕과 사는 남자'의 유해진은 "자리에 앉아 '아직 멀었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상'이 이렇게 생겼구나 싶다"며 "처음 영화를 하며 '먹고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 조연상을 받았고, '45세까지만 했으면 좋겠다' 싶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캡처_2026_05_09_07_41_07_244.jpg유해진 / 네이버


이어 "정말 많은 관객분들이 극장으로 와주셨다"며 "무대 인사를 돌때마다 행복했고, 기뻤고, 따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항준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리며 "특히 박지훈 배우의 좋은 호흡 덕분에 그 기운을 받아 좋은 케미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방송 부문 대상은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 열연한 류승룡에게 돌아갔다.


류승룡은 "오래 전 유해진 배우와 전단지 붙이며 다녔던 때가 떠오른다"며 "정말 감개무량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쩌면 제작이 어려운 요소들이 많았음에도 이 현실 이야기를 만들고,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함께 한 동료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미소 지었다. 또한 "정말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당연함 속에서 작은 한 마디, 다정함으로 서로의 선물이 분명 돼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캡처_2026_05_09_07_41_53_228.jpg류승룡 / JTBC


신동엽, 수지, 박보검의 진행으로 생중계된 올해 시상식은 한국 뮤지컬 60주년을 기념해 뮤지컬 부문을 신설하며 K-콘텐츠 전 분야를 아우르는 축제로 거듭났다. 최우수연기상은 현빈, 박보영, 박정민, 문가영이 차지했고 예능상은 기안84와 이수지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