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IB사업부의 역할이 주관·인수 중심에서 자금공급으로 넓어지고 있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서 IMA 업무가 가능해진 영향이다. IB가 기업금융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IMA 운용 기반으로 연결하는 흐름이 영업 현장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1분기 리그테이블 성과와 첫 IMA 상품 모집은 이 변화를 보여주는 초기 지표다.
초대형 증권사들이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기업금융과 운용 기능을 넓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의 경우 IB사업부가 IMA에 공급할 기업금융자산 확보를 직접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셀다운하는 주관사에 머물렀던 IB가 발행사와 투자자 사이에서 자금 공급 역할까지 맡는 방향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ECM 주관 시장점유율 30.9%, 기업공개 주관 점유율 37.4%를 기록했다. 여전채 대표주관 점유율도 32.0%로 업계 1위를 이어갔다. IB 부문 수수료수익은 972억원이었다. 해당 점유율은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이다.
1분기 ECM·IPO 순위에는 케이뱅크 주관 효과가 반영됐다. NH투자증권도 케이뱅크 비중이 점유율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한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이후에도 다수 IPO 딜의 상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 여전채는 전년 대비 발행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 발행사별 맞춤 조달 전략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였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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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NH투자증권을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IMA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첫 상품인 'N2 IMA1 중기형 1호'는 4천억원 모집을 마쳤다. 투자기간은 2년 6개월, 기준수익률은 연 4.0%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 증권사의 역할이 셀다운하는 주관사에 머물렀다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이후에는 투자자 역할까지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며 "주관·인수에 더해 자금공급까지 함께 제안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IB사업부의 주요 미션은 IMA에 기업금융자산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기업체에 투자 또는 대출을 제안해 IMA에 편입할 수 있는 딜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상품은 기업대출, 회사채, 인수금융 등을 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IB가 자산 발굴을 맡되, 실제 편입·운용 정보는 계정 단위로 관리되는 구조다.
NH투자증권은 발행시장 전반을 낙관하지는 않는다. 주가 상승과 딜 건수 증가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유상증자는 주가가 오른 구간에서 대주주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만큼 발행사가 선뜻 선택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대신 추가 주가 상승 기대가 붙는 구간에서는 메자닌 발행 검토가 나올 수 있다고 봤다.
2분기 유가증권시장 IPO 대어 공백도 변수다. 올해 초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유가증권시장 대형 IPO가 비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에는 이익 실현 기업 중심의 예정 딜이 남아 있고, 제도 적응기를 거친 예비심사 청구 시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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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리지 수익도 늘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은 3097억원이었다. 국내주식 시장점유율은 10.7%로 전분기보다 0.5%포인트 올랐다. 다만 1분기 실적은 위탁매매 수수료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지는 3495억원이었고, 운용투자 손익과 관련 이자수지는 4242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운용투자손익은 2430억원, 운용 관련 이자수지는 1812억원이었다. 위탁매매보다 운용·이자수지 규모가 컸다는 점은 1분기 실적을 거래대금 증가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게 한다.
농협금융 안에서 NH투자증권의 위치도 달라졌다. NH농협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8688억원이었다. 농협은행 순이익은 5577억원, NH투자증권 순이익은 4757억원이었다. NH투자증권 순이익은 농협은행의 85% 수준까지 올라왔다. 두 회사의 순이익 격차는 820억원이었다. 농협금융 자회사별 순이익 단순 합산에서 NH투자증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6367억원, 순이익 47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0.3%, 128.5% 늘었다. 하반기에는 예정된 IPO의 상장 여부, 메자닌·인수금융 발행 규모, IMA에 편입할 자산 확보 속도가 NH투자증권 실적을 가르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