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2심 감형 판결에 대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2·3 비상계엄 가담 혐의로 기소된 한 전 총리가 전날 1심보다 8년 줄어든 징역 15년을 선고받자, 정 대표는 사법부를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계엄 당시 '노상원 수첩'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는 등 격한 감정을 표출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조재희 송파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노상원 수첩 관련 발언 중 울먹이고 있다. 2026.5.8/뉴스1
정청래 대표는 8일 서울 송파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중처벌을 해도 모자랄 판에 감형을 하느냐"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한 전 총리는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15년으로 형량이 줄어들었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 사법부가 정말 문제가 많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이번 판결이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인정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정 대표는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이 '노상원 수첩'에 기록된 연평도 수용소를 직접 확인한 사실을 언급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철창 있는 곳이 18군데나 있었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치가 떨리고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조재희 송파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노상원 수첩 관련 발언 중 울먹이고 있다. 2026.5.8/뉴스1
정 대표는 이어 "만약 계엄이 성공했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그곳에 갇혀 있거나 연평도 바다에서 꽃게밥이 됐을지 모른다"며 격한 감정을 표출했다. 이 발언을 하는 도중 정 대표는 감정이 북받쳐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이목을 끌었다.
정 대표가 "이러면 안 되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히자 양옆에 있던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정 대표의 어깨를 토닥였다.
한편 이날 정원오 후보가 "당에 가칭 '강남 4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주실 것을 제안드린다"고 하자 정 대표는 "강남 4구라 하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까지 발전특위를 만들어달라는 공식 제안을 하신거냐"라면서 "즉각 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