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를 중심으로 '계란+올리브오일 조합이 위고비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정보가 확산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고단백·고지방 식단이 포만감을 높여 식욕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내분비외과 전문의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콜레스테롤과 단백질은 생각보다 포만감이 엄청나다"며 "거기에 올리브오일을 함께 먹으면 그게 바로 '위고비'다. 우리 몸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저절로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는 위고비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호르몬 작용을 강화해 포만감을 지속시키고 식욕을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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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에 따르면, 고단백 식품인 계란과 양질의 지방인 올리브오일을 섭취하면 우리 몸에서 이와 유사한 호르몬이 자연스럽게 분비되어 식욕 조절에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는 "이걸 먹고 살찌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태어나서 계란 먹고 살쪘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식사량을 줄이는 것보다 단백질의 '양'과 '질'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침에 계란 2~3개(단백질 약 20g) 정도는 반드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잘못된 식습관이 오히려 식욕을 자극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밥 대신 케이크나 빵 등 정제 탄수화물로 끼니를 때우면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부족해 포만감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한다. 이 경우 뇌는 부족한 영양을 채우기 위해 더 강한 에너지를 요구하게 되고, 결국 야식이나 폭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계란을 활용한 식사 방법도 소개됐다. 식사 30분 전이나 식사 직전에 계란을 먼저 먹으면 전체 식사량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으며, 여기에 그릭요거트나 올리브유를 추가하면 혈당 상승을 완화하고 포만감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전문의는 야식이 당길 때도 무작정 참기보다는 고기나 계란처럼 단백질과 지방이 포함된 음식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양배추를 곁들이면 장내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주며, 귀리나 렌틸콩 같은 잡곡밥을 함께 섭취해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이 건강한 다이어트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