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칼럼니스트 정석희가 최근 방송계에서 불거진 '무례한 개그'와 '선 넘는 발언'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정석희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석희 텔레비전평'을 통해 '무례함이 재미있나요? 양상국, 이영자, 그리고 분별력 없는 이혼 숙려 캠프'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사리 분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석희는 "어른과 아이를 나누는 기준이 난 분별력이라 본다. 나이를 먹고 사회 경험이 쌓이면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해도 될 말과 안 될 말을 가르는 기준이 생기기 마련이다"며 "안타깝게도 나이만 잔뜩 먹었지 사리 분별이 안 되는 분들이 종종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유튜브 채널 '핑계고' 출연 이후 태도 논란에 휩싸인 양상국을 정조준했다.
유튜브 '뜬뜬'
양상국은 앞서 '핑계고'에서 "여자친구를 한 번도 집에 데려다준 적이 없다"며 "귀찮다"고 발언했다.
대선배 유재석이 조언을 건네자 "그건 유재석 씨 연애관"이라며 "한 번만 더 이야기하면 혼냅니다"라고 응수해 무례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정석희는 "아무리 상황극이라 해도, 조폭 설정이라 해도, 사투리라 해도 자칫 삐끗해 선을 넘었다가는 큰일 난다. 책임을 제작진이 져주지 않는다. 본인 몫이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상파 영향력을 훌쩍 넘어선 '핑계고' 제작진이 이를 편집 없이 내보낸 것은 본인을 보호해주지 않은 것"이라며 "새로 장만한 옷의 첫 단추를 잘못 꿴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영자가 선보인 '충청도식 개그'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영자는 최근 한 방송에서 67세 할머니가 신호위반을 한 뒤 경찰에게 "신호는 봤어. 근데 널 못 봤어"라고 말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며 폭소했다.
정석희는 "내가 바로 67세다. 대전 60대 여성은 신호위반을 해도 저런 식으로 당당하냐. 평소에도 신호위반을 일상으로 한다는 전제가 깔린 데다 경찰을 하대하는 건 여러 방면으로 비하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60~70대 중에도 할머니가 아닌 분들이 꽤 계시는데 굳이 반감을 살 게 아니라면 60대 여성이나 중년 여성이라 말하면 된다"며 분별력 없는 호칭 사용을 질타했다.
정석희는 "비하 같은 건 안 하고 지킬 건 지켜가면서 웃기는 게 진정한 희극인이라 생각한다"며 "코미디가 설 자리가 없다고 불만을 표하기 전에 스스로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석희는 과거 씨엔블루 정용화가 보여준 사투리의 매력을 언급하며 "경상도 사투리는 투박하다는 편견을 한 방에 깨트려 줬다"고 회상한 반면, 최근 양상국의 말투에 대해서는 "부모님 세대에서나 쓰던 사석 말투를 방송에서 쓰는 것에 대한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