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7일(목)

정재헌 SKT 첫 회복 성적표...고객은 돌아오고 AI는 매출로 잡혔다

SK텔레콤(SKT)의 올해 1분기 성적표에서 먼저 확인된 변화는 가입자였다. 휴대전화 가입 고객은 약 21만명 순증했다. 이동전화 매출도 직전 분기보다 1.7% 늘었다. 지난해 고객 신뢰 회복을 앞세웠던 SKT가 새해 첫 분기에 본업 회복 숫자를 내놓은 것이다.


AI도 비용과 투자 계획이 아니라 매출 항목으로 잡혔다. SKT의 1분기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1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 늘었다. 가산 AI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높아졌고, GPUaaS 매출이 증가했다. AI 인프라 사업이 실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셈이다.


7일 SKT는 연결 기준 2026년 1분기 매출 4조3923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 당기순이익 31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에 분기 기준 5000억원대를 회복했다.


SK텔레콤, 2019년 영업이익 1조 1,100억 원, 사상 최대 연매출 달성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8%, 5.25% 줄었다. 다만 지난해 주춤했던 흐름과 비교하면 올해 1분기에는 가입자, 무선 매출,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동시에 개선됐다. 실적 회복의 출발점이 통신 본업과 AI 인프라 두 곳에서 확인됐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058억원, 영업이익은 4095억원, 당기순이익은 3327억원이었다. 유선 사업을 맡는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 인터넷 성장에 힘입어 매출 1조1498억원, 영업이익 11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1.4% 증가했다.


정재헌 SKT 대표 체제에서 첫 분기 실적은 통신 가입자 회복과 AI 인프라 매출 확대가 함께 나온 점이 특징이다. SKT는 최근 CEO 직속 엔터프라이즈 통합 추진 조직을 신설했다. AI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를 묶어 기업간거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조직이다.


AI B2C 영역에서는 에이닷 고도화를 추진한다. SKT는 에이닷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연계해 서비스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의 인프라 수요 확대에 맞춰 거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사장) / 사진제공=SK텔레콤정재헌 SK텔레콤 대표(사장) / 사진제공=SK텔레콤


박종석 SKT CFO는 "지난 1분기는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예화된 AI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간다는 올해 목표에 맞춰 실제 성과를 낸 기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실적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SKT는 1분기 분기 배당도 재개한다. 1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