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7일(목)

김성환이 챙기던 한투 IB, 2년 공석 끝 '선배 한투맨' 김광옥 부사장 체제로

한국투자증권 투자은행(IB)그룹장에 김광옥 부사장이 선임됐다. 약 2년 동안 비어 있던 자리다. 김성환 대표가 사실상 직접 챙겨온 보직이 김 부사장 체제로 넘어왔다.


김 부사장은 1993년 한국투자증권 전신인 한신증권에 입사해 1990년대 후반 기업금융본부에서 IPO 실무로 경력을 쌓았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기업금융본부장, 2013년 기업금융담당을 지냈고 2015년 한국투자금융지주 준법감시인, 2018년 한국투자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자리를 옮겼다.


2020년 3월부터는 카카오뱅크 부대표로 투입돼 이듬해 8월 상장(IPO)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증권이 지분 27.16%를 보유한 2대주주 회사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김광옥 한국투자증권 IB그룹장 / 사진제공=카카오뱅크


김 부사장은 1967년생, 김 대표는 1969년생이다. 두 사람 모두 고려대 동문이다. 김 대표가 2007년 프로젝트파이낸싱(PF)본부장으로 한투에 합류했을 때 김 부사장은 같은 본사 기업금융본부에서 부서장을 맡고 있었다. 두 사람의 한투 본사 동시 재직 기간은 5년이다. 김 부사장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사로 알려져 있다.


직전 그룹장은 배영규 전무다. 퇴임 이후 약 2년간 자리가 비어 있었다. 김 대표는 2024년 1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에도 그룹장 자리를 채우지 않고 IB 회의를 직접 주재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 본인이 한투 첫 IB그룹장(2016년 1월)을 지냈다. 김 대표가 거쳐 간 자리의 후임으로 김 부사장이 들어온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2조3427억원, 순이익 2조135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3연임을 확정했다. 회사는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을 앞세워 자기자본 활용형 IB 영업을 키우고 있다. 인사 직전인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에서는 IB4본부 산하에 글로벌인수금융부를 신설했다. 인수금융을 별도 조직으로 분리해 키우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PF, 김 부사장은 IPO에 이력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IPO 대표 주관 실적이 9위까지 밀려났다. 무신사, HD현대로보틱스 등 대형 딜의 대표 주관사 자격을 따내며 반등 토대를 다졌고, 이들 대형 IPO 딜도 새 IB그룹장 체제에서 관리 대상에 들어간다.


자기자본 활용형 IB는 딜 소싱 이후 심사·한도·회수·사후관리 부담이 함께 커진다. 김 부사장은 부임 후 인터뷰에서 "IB 명가 노하우를 살려 산업·금융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2년 가까이 공석이던 한투증권 IB그룹장 자리는 김성환 대표가 3연임을 확정한 뒤 김광옥 부사장 체제로 채워졌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2024년 1월 취임해 2025년 연임에 성공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